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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앱 개발 中창업가 "4억5천만 이용자 확보하려면"

[Review 2015 키플랫폼-연사인터뷰]<18>하오 쉬 청두 핀구오 테크놀로지 대표

이해진 | 2015.05.28 05:50

편집자주 |  머니투데이미디어의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이 지난 4월 23~24일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올해 키플랫폼에서는 'Back to Zero :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혁신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과 비결들이 발표돼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과 공감을 얻었습니다. 키플랫폼의 핵심 내용을 다시한번 지면으로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주요 연사들의 심층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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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 쉬 중국 청두 핀구오 테크놀로지 대표/사진=뉴스1
"고객의 기대를 초월하는 제품 개발이 곧 혁신이다"

중국 스마트폰 카메라 앱(애플리케이션) '카메라 360'(camera 360)은 중국 앱 서비스로는 드물게 전 세계 약 4억5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 했다. 삼성, 코카콜라, BMW, 캐논, 니콘 등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카메라 360을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앱을 개발한 하오 쉬(Hao Xu) 청두 핀구오 테크놀로지 대표는 "제품이 왕"이라며 "고객의 기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하오 쉬 대표는 중국 최초로 컬러 2차원(2D) 바코드와 20개 이상의 디지털 화상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한 실력자로 2010년 청두 핀구오 테크놀로지를 공동 설립했다. 지난달 23~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미디어의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에 참석한 그에게 혁신의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카메라 360'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중국 모바일 시장에는 '제품이 왕이다'라는 말이 있다. 무엇보다 제품이 창의적이고 우수해야 한다. 또한 서비스와 웨이신(위챗·WeChat),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의 연동이 중요하다. 카메라 360은 초기부터 지금까지 홍보나 광고 없이 SNS 상에서의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제품이 왕이다'라고 말했는데 '카메라 360'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혁신은 고객의 기대를 초월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맥락에서 '카메라 360'의 핵심가치는 고객이 '흥미롭고, 예쁘고, 재밌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카메라 앱은 많지만 '카메라 360' 만큼 다양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제공함으로써 재미있게 사진을 찍고 편집할 수 있는 앱은 없다. 초현실 컬러, 볼록렌즈를 끼운 듯한 어안렌즈, 흑백·로모·복고풍 등 다양한 종류의 필터를 이용해 포토샵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도 사진을 근사하게 꾸밀 수 있다. 또 사진을 웨이신,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 게재해 공유할 수도 있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혁신의 방법을 찾는다. 혁신의 요소를 알려 달라.
▶청두 핀구오 테크놀로지는 혁신을 위해 기술 혁신, 사용자 경험, 고객 서비스에 집중한다. 사진을 찍고 편집하는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사진을 이용한 동영상 제작이나 프린트한 사진을 택배로 배달해주는 서비스 등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위한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창업 열풍이 뜨겁다. 성공 창업가 중 한 명으로서 어떻게 보나?
▶앞으로는 전 국민이 창업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화가 핵심인데 올해부터 많은 중국 스타트업들이 경영이념을 글로벌로 정했다. 또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율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모바일이 중국인들의 생활과 밀접해지고 있는 만큼 모바일 앱 분야 창업이 중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택시앱 우버(Uber)의 중국 진출에서 알 수 있듯 중국 정부는 외국 앱 서비스에 개방적인 태도로 변하고 있다. 한국만의 특색이 담긴, 중국에는 아직 없는 창의적인 제품과 서비스들이 진출해 중국에서부터 전 세계로 전파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