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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망가뜨린' 금융? 해법은…

[미리보는 2016 키플랫폼: 4차산업혁명 대응전략] 4월28일 '차세대 글로벌 금융산업' 분과회의

하세린 | 2016.03.3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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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8일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의 '차세대 글로벌 금융산업'(Next generation of global finance industry) 분과세션에서는 유럽 등지에서 첨단금융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전문가들이 추구하는 '금융 신세계'에 대한 통찰을 소개한다.

"핀테크(FinTech) 열풍에 은행 수익은 토막이 날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최근 '글로벌 은행 연례 점검 보고서'에서 은행들이 혁신적 디지털 기술에 맞서 기존 사업모델을 지켜내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과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한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가 가속화하면서 금융시장에도 디지털 열풍이 불고 있다. 은행들의 전통적 수익원 중 3분의 2가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앞으로 10년 안에 사라질 것이란게 맥킨지의 분석이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릴 정도로 극심한 경기침체 국면에서 금융산업도 구조 개편의 시기를 맞고 있다. 글로벌 메가뱅크들은 해외사업을 축소하는 등 기초체력을 다시 다지는 동시에 기술과 금융을 융합하는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 금융산업 역시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올해로 4회 째를 맞은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국 금융산업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촉발하고 있는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양상을 심도 깊게 살펴보고, 역내 금융을 일시에 디지털화 하려는 EU(유럽연합)의 담대한 계획 속에서 시사점을 찾아볼 예정이다.

◇사회적 책임 품은 '차세대 금융'

다음 달 28~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2016)은 행사 첫날 오후 '차세대 글로벌 금융산업' 분과회의를 진행한다. 금융 분과회의에서는 첨단 금융산업을 이끌고 있는 전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금융의 신세계'를 전해 들을 수 있다.

개방적 혁신과 벤처 창업 분야에 정통한 폴 루이 이스케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혁신벤처대학원 교수는 '빛나는 실패 연구소'(Institute of Brilliant Failures)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돌파형 혁신'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실패를 수용토록 하는 실험 등을 진행 중이다. 이스케 교수는 차세대 금융산업의 개괄적 전망과 통찰을 콘퍼런스 참석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니엔로드경영대학교의 헤르만 멀더 교수는 '금융기관이 추구해야 할 가치사슬 체계'를 설명한다. 네덜란드 은행 ABN암로에서 리스크관리 부문장을 맡기도 했던 멀더 교수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자신의 통찰도 전할 계획이다. 그는 대형 개발사업이 환경 파괴나 인권 침해의 문제를 일으킬 경우 대출을 하지 않는다는 금융사들의 자발적 행동협약인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인도 정보기술 서비스 업체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의 기리시 라만찬드란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은 최근 개발협력 분야 주요 화두인 '금융포용성'(Financial Inclusion)과 금융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금융포용성은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벤처캐피털을 비롯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셜미디어 등 IT부문 전문 로펌 아서리갈의 아르투르 반 더르 웨이스 CEO(최고경영자)는 '클라우드 금융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EU 내 IoT(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EC(유럽집행위원회)와 유럽의 주요 IoT 회사들이 공동 출범한 사물인터넷 혁신연합(AIOTI)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ABN암로의 얀 라아스 고문은 금융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IT(정보통신)와 금융부문에서 각각 10년의 경력이 있는 데이터 관리 전문가다. 현재 ABN암로의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기업 전략을 실행하는 부서를 담당하고 있다.

◇혁신 기업과 금융의 만남

유럽 등에서 실제로 혁신적인 핀테크 업체를 이끌고 있는 기업인들과 학계 전문가들의 토론도 이어진다. 자산 기준 네덜란드 4위 은행인 SNS뱅크의 바스티안 왈른캄프 혁신부문 대표는 '글로벌 금융계 정글의 법칙: 파괴하거나 파괴당하거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ABN암로에서 사내벤처 부문을 담당했던 왈른캄프는 사내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면서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유럽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차세대 디지털 뱅킹 플랫폼을 제공하는 파이브디그리스의 마르타인 호만 CEO는 '글로벌·디지털화하는 금융산업의 차세대 고객'을 소개한다. 또 전 세계 IT 분야 C-레벨 인사 최대 커뮤니티인 'CIONET'의 프리츠 버스마커 회장도 금융업계에서의 디지털 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다. 5500명의 현역 CIO(최고정보책임자)와 CTO(최고기술책임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CIONET은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에 적응하고 혁신을 실행하기 위해 IT 전문가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업무 담당부서인 GE캐피탈을 거쳐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 소재 자회사인 GE아르테시아뱅크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존-헤럴드 에브리는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규제의 현황을 소개한다. 또 변부환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한국 금융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과제를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