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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4차 산업혁명 해법…'L·T·D 노믹스'를 아시나요?

[미리보는 2016 키플랫폼: 4차산업혁명 대응전략]한국·중국·인도 협력 "사자와 용을 잡아라"

김상희 | 2016.04.0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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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키플랫폼은 4차 산업협력 시대 한·중·인 협력을 통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글로벌화 방안을 제시한다. 왼쪽부터 연사로 참여하는 리레이 샤오미 마케팅 이사, 천잉 바이두 해외마케팅 아시아 책임자/사진제공=샤오미, 비이두
"4차 산업혁명 시대, 중국·인도와 손 잡아라"

머니투데이의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전략 중 하나로 한국과 중국, 인도의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이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는 'L·T·D 노믹스' 세션도 별도 구성했다. L·T·D는 각각 인도, 한국, 중국을 상징하는 사자(Lion), 호랑이(Tiger), 용(Dragon)에서 따왔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과 함께 혁신기업들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중국 스타트업들은 거대 시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혁신 문화를 접한 중국 인재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가 중국식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포춘'이 발표한 174개 유니콘 기업(상장 이전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중 중국 기업은 35개로, 20%를 차지한다.

인도도 달라지고 있다. 인도는 그동안 뛰어난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업무 외주를 맡았다. 하지만 이젠 자신들만의 알고리즘을 개발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 인재들이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며, 최근 인도 출신 순다 피차이가 구글 최고경영자로 선임되는 등 성공 신화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만큼 인도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다.

오는 28일 열리는 '2016 키플랫폼'에선 중국과 인도에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한국과 상생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중국 IT(정보통신)기업 샤오미는 리레이 마케팅 이사를 발표자로 내세워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중국의 글로벌화 전략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강연한다.

샤오미는 '짝퉁 애플'이란 비웃음을 사다가 어느 순간부터 제품의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덕분에 '대륙의 실수'로 불렸다. 그러던 샤오미가 이젠 각종 만물을 연결하는 IoT(사물인터넷) 시대 선두주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도 샤오미를 경계해야 할 기업으로 꼽고 있다. 샤오미는 '포춘'이 발표한 유니콘 기업 중 종합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레이 이사는 "한국과 중국, 인도 3국의 협력은 이미 가시화 됐다"며 "인도 젊은이들이 샤오미 핸드폰으로 한국이 개발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개발자들이 중국 베이징과 인도 벵갈루루 사용자들의 건의를 받아 게임상품을 업그레이드 하기도 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서는 제조업에서도 한국, 중국, 인도가 순식간에 이어지고, 이 거대한 시장이 지금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 검색 서비스인 바이두도 한국, 중국, 인도의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바이두는 검색 뿐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 중 한 곳이다. 지난달 바둑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을 이기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인공지능 알파고를 만든 구글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사로 나서는 천잉 바이두 해외마케팅 아시아 책임자는 "국제화의 큰 흐름에서 중국과 인도는 인구라는 인프라만으로도 글로벌 발전의 주체가 됐다"며 "한국과 중국이 이미 아시아 경제발전의 중요한 리더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까지 인터넷이란 플랫폼 위에서 자유롭게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면 그동안 보지 못한 힘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