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우버'타고 '에어bnb'서 자고…혁신기업과 동고동락 7개월

[미리보는 2016 키플랫폼]전세계 4만km 이동한 취재팀...'4차 산업혁명'을 체험하다

김평화 배영윤 하세린 | 2016.04.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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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대륙, 11개 나라, 100개 기업.

지난해 9월 구성된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 특별취재팀은 전 세계 4만여km를 돌며 세계를 놀라게 한 혁신기업들을 직접 찾았다. 이들 기업은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있었다. IT(정보기술)기반 신기술 개발은 물론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고 있었다. 취재팀이 밝혀낸 공통점은 모든 기업들이 '혁신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

미국 동부 지역과 스웨덴, 네덜란드, 중국, 인도에서 각각 혁신기업 및 석학들을 만난 취재팀은 지난 1월말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집결했다. '혁신의 메카' 실리콘밸리 인근에 숙소를 잡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저택이었다. 대표적 유니콘 기업 '에어비앤비(Airbnb)'를 활용했다. 일주일 간 합숙이 시작됐다.

취재팀은 각자 만나고 온 기업과 석학들에게서 담아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설명할 이야기의 조각을 맞춘 것이다. 매일밤 잠을 잊은 토론이 새벽까지 이어졌다.

취재팀은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기업을 만났지만, 공통의 혁신 비결을 뽑아내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혁신기업들은 어느곳에서든 각자의 '알고리즘'을 갖고 있었다. 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시장 장악에 성공했다.

이후 실리콘밸리의 혁신기업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이동은 또다른 글로벌 스타트업 '우버'의 서비스를 이용해 해결했다. 빠르고 정확한 게놈 분석을 자랑하는 비나테크놀리지스(Bina Technologies)를 방문했다. 로봇으로 물류 혁신을 일으킨 페치로보틱스(Fetch Robotics)도 만났다. 누구나 '알파고'를 만들 수 있도록 인공지능의 높은 장벽을 낮춘 메타마인드(MetaMind)와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시포'(Percipo)의 혁신 알고리즘도 들었다.

실리콘밸리의 기업답게 각자의 혁신 알고리즘을 갖춘 기업이 많았다. 취재 과정에서 이들 기업이 '인간을 이롭게할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또 하나의 공통 분모를 찾았다.

이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곳이 있었다. 미국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산타페연구소(Santa Fe Institute)에서는 취재팀이 토론한 내용의 뼈대를 얻었다. 이 연구소는 32년 전부터 '복잡계'를 연구해왔다. 인간 사회를 움직이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면서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무질서하게만 보이는 정치, 사회,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예측해 대응하는 게 목표다. 예를 들면 1987년 블랙먼데이, 2008년의 금융위기는 왜 발생했는가 등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알고리즘은 무질서의 질서를 찾는 열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