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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빌 게이츠 '팀 황'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데이터 활용"

[2016 키플랫폼: 글로벌화 4.0]팀 황 피스컬노트 창업자, 27일 리셉션 발표

방윤영 | 2016.04.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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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7 피스컬노트 CEO 팀황 인터뷰
"산업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데이터 활용'이다"

팀 황 피스컬노트 창업자 겸 대표(24)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리셉션에 참석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술이 새로운 산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기술적 관점은 물론 사회·문화적 관점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화4.0'이 산업과 비즈니스에 갖는 의미를 일찍 파악한 인물이다. 미국에서 차세대 빌 게이츠로 불리는 그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정책 분석 플랫폼인 '피스컬노트'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그는 "문서와 사진, 비디오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디지털화 되면서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하는 '데이터 활용' 분야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활용은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수집해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새로운 분야다. 과학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인화하고 고객의 욕구를 좀 더 효과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마케팅 테스트인 A/B테스트에서부터 웹과 모바일 앱 서비스의 전반적인 사용 패턴을 파악하는 등까지 시장을 이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앞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줄 아는 기업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 활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과 중국은 새로운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대량생산과 하드웨어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이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K-뷰티, K-팝, 한식 등에서 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한국 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이용할 필요가 있다"며 "유통 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지만 인내하며 기초적인 연구와 기술 등에 투자해왔다"며 "이는 결국 글로벌 경제 위기를 타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초 연구를 지원하고 세금 면제 혜택이나 관련 규제를 해결해서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을 위한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자체적인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면 한국 역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