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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저성장 탈출 원동력"

[2016 키플랫폼: 글로벌화 4.0]총회리포트 리뷰..."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 주는 게 새로운 글로벌화"

서진욱 강기준 | 2016.04.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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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2016)'의 총회 리포트 리뷰에 참석한 마이클 트램 아벤코어 매니징 디렉터, 페리 하 드래이퍼아테나 대표, 클라우스 케이슨 코펜하겐미래학연구소 CEO, 폴 이스케 마스트릭트대 교수, 아시시쿠마르 차우한 봄베이증권거래소 CEO, 유효상 숙명여대 교수, 헤르만 뮬더 니엔로드경영대 교수(왼쪽부터). /사진=서진욱 기자.
"키플랫폼 총회 리포트에서 제시한대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소비 시장의 규칙을 바꿀 것이다."

28일 개막한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2016)'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IT(정보통신) 신기술이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총회 리포트 리뷰에 참석한 페리 하 드래이퍼아테나 대표는 "기술에 기반한 산업혁명 4.0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공유경제와 기술 기반의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단순 소비에서 체험 중심으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말했다.

앞서 팀 황 피스컬노트 CEO는 총회 리포트에서 △알고리즘 △AI △사물인터넷(IoT) △지역 간 협업(한국, 중국, 인도) △한류 등이 '글로벌화 4.0' 시대를 여는 핵심 요소로 꼽은 바 있다.

페리 하 대표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게 성공의 중요한 열쇠다"며 "벤처기업들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것 역시 성공적인 글로벌화의 필수 요소라는 의견도 나왔다. 클라우스 케이슨 코펜하겐미래학연구소 CEO는 "모든 것들이 디지털화되면서 기업들이 동일한 특징을 추구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디자인, 생산, 유통 등이 중심이 됐지만 이제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는 포용적 자원이기 때문에 공유할수록 가치가 커진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산업을 보다 광범위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폴 이스케 마스트릭트대 교수는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위해선 공유와 개방의 문화부터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스케 교수는 "공유와 개방, 리스크 감소, 효과적인 인센티브 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대부분 사회활동이 디지털 환경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IoT 등 신기술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인간의 가치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며 "우리 자녀들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만인의 인터넷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효상 숙명여대 교수는 "한국은 시장 성숙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 규모를 더 키우기 어렵다"면서도 "유니콘 기업들의 비즈니스모델을 연구한다면 한국이 게이트키퍼 또는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부의 확대를 통한 빈곤의 극복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헤르만 뮬더 니엔로드경영대 교수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사람이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며 "학습과 실패 사례를 활용해 도태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과 조직을 활용해 우리 사회를 보다 증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