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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해밀턴 코닝 이사 "올웨이즈 온(Always-on) 시대 열릴 것"

[2016 키플랫폼: 글로벌화 4.0] 韓기업, 접촉면 확장하는 플랫폼 자체가 돼야…

배영윤 | 2016.04.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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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L. 해밀턴 코닝 글래스 테크놀로지스 상용기술사업부 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의 개막식에서 'K-유니콘 생태계 조성방안'에 관한 총회 리포트를 하고 있다.
"만물은 통신을 입어야 한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2016)' 개막총회 리포트 발표에서 로리 해밀턴 코닝 글래스 테크놀로지스 사용 기술 사업부 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두번째 총회 리포트 발표자로 나선 해밀턴 이사는 "글로벌화4.0 시대에 만물은 통신을 입어야 한다"며 "한국 제조업은 디스플레이와 정보처리 칩셋, 그리고 이 2가지의 토대인 반도체를 제조하고 센서를 개발하는 것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해밀턴 이사는 필수적 요소로 '통신'을 재차 강조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센서나 소프트웨어 기술도 '통신'이 근간이 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란 얘기다. 인터랙티브 기기, 커넥티드 자동차 등과 같은 미래 IoT(사물인턴넷) 시대엔 엄청난 데이터 전송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이 사용하는 기기와 인간이 살고 있는 환경의 소통을 도와주는 것은 소프트웨어인데. OS와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해하면서 소통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복잡하게 연결된 광섬유, 무선통신 기술 및 연결성 솔루션을 시작으로 모든 사물이 서로 연결되는 '올웨이즈온(Always-on) 시대'를 가져다 줄 글로벌 4.0 시대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해밀턴 이사는 올웨이즈온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접촉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모든 디지털 환경과 접촉한다는 것, 즉 디스플레이는 사람이 만물로 들어서는 '입구'이자 디지털화된 삶을 보여주는 '창'이라는 것이다.

해밀턴 이사가 몸담고 있는 코닝은 지난 160여년 이상 끊임 없는 혁신으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 제품을 개발해 왔다. 5년 전, 코닝은 "유리와 함께하는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을 만들어 공개한 바 있다. 이 영상에는 접촉을 통해 사람과 만물이 연결되는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해밀턴 이사는 "(영상 속 이야기는) 더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라며 "이전엔 불가능했던 방식들로 협업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로운 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말하면서 '올웨이즈 온' 시대의 도래를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약 2억5000만대의 커넥티드 자동차가 도로에 등장할 전망이다. 이미 미국의 약 1000만 가구 이상이 스마트 홈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2019년에는 약 3800만 가구로 늘어날 것이다. 집은 영화관과 홈오피스 등 다양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경계는 무너질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할 기술은 코닝의 첨단 유리 기술과 솔루션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해밀턴 이사는 "한국 기업들은 최초의 접촉 데이터를 '접촉면'(Contact surface)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확보하고 이런 접촉면을 확장하고 연결하는 플랫폼 자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과 관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며 "상생의 협업 문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