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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제안, 혁신적 아이디어 봇물…키플랫폼 개막총회 '호평·성황'

[2016 키플랫폼: 글로벌화 4.0] 28일 개막총회 호평·성황…'K-유니콘 코딩'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 제안

키플랫폼 특별취재팀 | 2016.04.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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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황 피스컬노트 최고경영자 겸 설립자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 개막식에서 'K-유니콘 양성을 위한 알고리즘 배양하기'에 관해 총회리포트하고 있다.
"많은 알고리즘을 보유한 중국,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인도와 협업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한국이 자랑하는 스마트기기 디스플레이의 접촉면(Contact surface)에 심어 보십시오. 한국 경제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것입니다." (팀 황 피스컬노트 CEO 겸 설립자)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2016) 개막총회에선 신선한 제안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구체적이면서도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들은 콘퍼런스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시장 혁신을 주도하는 유니콘 기업들을 육성하는 동시에 중국·인도와 손잡고,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이 함께 협업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제안도 큰 호응을 얻었다.

◇"K-유니콘을 코딩하라"='2016 키플랫폼'의 주제와 제안은 총회 시작과 함께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가 무대에 올라 직접 소개했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10년은 다시 글로벌화에 달려 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빠르게 통합되는 글로벌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초연결시대 만물지능의 혁명이 세계 산업구조를 뒤바꾸고 있다"며 "글로벌화 DNA를 지닌 스타 기업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차세대 빌 게이츠로 불리는 팀 황 피스컬노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총회 발표자로 나서 한국 경제의 혁신을 위한 방법론인 'C-R-K 솔루션'을 제시했다.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플랫폼을 구축하고(Contact surface)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산업과 협력하고(Regional colloaboration)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K-라이프'를 솔루션으로 내놓자는 것(K-life) 등이다.

세계적 기업인 코닝글래스테크놀로지스의 로리 L. 해밀턴 상용기술사업부 이사 역시 발표자로 나서 "상생의 협업 문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13년 키플랫폼 첫 회부터 매년 메인 앵커를 맡아온 마이클 트램 아벤코어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아시아의 '혁신 콘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세상을 이롭게 변화시킬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산업을 잉태할 수 있는 혁신의 용광로가 돼 달라"고 제안했다.

◇"키플랫폼 말한대로 세상 바뀔 것" 열띤 토론=전 세계 각국의 혁신 전문가들도 키플랫폼 무대에 올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키플랫폼의 주제 발표대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기술이 시장의 규칙을 바꿀 것"이라고 미래에 대한 관측을 모았다.

페리 하 드래이퍼아테나 설립자 겸 매니징 디렉터는 "기술에 기반한 산업혁명 4.0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공유경제와 기술 기반의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단순 소비에서 체험 중심으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게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며 "벤처기업들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것 역시 성공적인 글로벌화의 필수 요소라는 의견도 나왔다. 클라우스 케이슨 코펜하겐미래학연구소 CEO는 "정보는 포용적 자원이기 때문에 공유할수록 가치가 커진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산업을 보다 광범위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부의 확대를 통한 빈곤의 극복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헤르만 뮬더 니엔로드경영대 교수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사람이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며 "학습과 실패 사례를 활용해 도태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AI 진행 눈길…"굉장히 신선했다"='2016 키플랫폼' 개막총회를 지켜본 청중들은 새로운 시도와 차별화된 주제 등을 호평했다. 특히 행사 시작부터 국내 최초로 AI가 개막을 알린 참신한 시도가 청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혁신기업 코그니티브코드에서 개발한 음성 AI 실비아를 활용했다.

한 참석자는 "AI가 행사 개막을 알리는 것은 처음 봤다"며 "행사 내용처럼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오프닝 영상에 AI 로봇 안내자가 등장한 게 굉장히 신선했다"며 "키플랫폼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16 키플랫폼'이 제시한 문제의식과 주제, 대안 등에 동감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키플랫폼이 글로벌 혁신기업들의 미래 대응 전략을 소개한대로 한국 기업들도 10년, 20년을 내다보며 구체적으로 변화 대응 전략을 실천해야 한다"며 "대기업들이 앞장서 실행해 중소중견기업과 벤처기업들도 벤치마킹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플랫폼 특별취재팀= 정진우, 조철희, 신아름, 김상희, 서진욱, 김평화, 박소연, 배영윤, 최동수, 하세린, 방윤영, 한정수, 강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