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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제안, 혁신 아이디어 '봇물'…키플랫폼 개막총회 '성황·호평'(상보)

[2016 키플랫폼: 글로벌화 4.0] 28일 총회서 '4차 산업혁명, 글로벌화 4.0 시대' 대응 전략 제시…문제의식 공감 이끌어

키플랫폼 특별취재팀 | 2016.04.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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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트램 아벤코어 매니징 디렉터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의 개막식에서 Wrap up에 관해 총회리포트하고 있다.
"알고리즘 강국 중국, 소프트웨어 강국 인도와 '삼각 협업'을 해보십쇼. 이들과 협업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한국이 자랑하는 스마트기기 디스플레이의 '접촉면'(Contact surface)에 심는다면 한국 경제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것입니다." (팀 황 피스컬노트 CEO 겸 설립자)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2016) 개막총회에선 신선한 제안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구체적이면서도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들은 콘퍼런스 현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시장 혁신을 주도하는 유니콘 기업들을 육성하고, 창조적인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키플랫폼의 제안은 한국 경제에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시대의 솔루션을 찾아서'=미국에서 차세대 빌 게이츠로 불리는 팀 황 피스컬노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총회 발표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화 4.0'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 배경과 전개 과정을 설명했다.

황 CEO는 "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돼 기업들의 경쟁 환경이 변하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디지털화가 전 지구를 뒤덮어 완전히 새로운 경제 구조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고리즘의 아이디어는 중국에서 얻을 수 있고, 코딩 강국인 인도와 협업해 영어권에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며 중국·인도와의 '삼각 협업'을 제안했다.

전 세계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돼 가는 '글로벌화 4.0' 시대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마이클 트램 아벤코어 매니징 디렉터가 조언했다. 지난 2013년 첫 회 키플랫폼 때부터 앵커를 맡아 온 트램 디렉터는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한국처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강소국의 앞선 기술과 협력하면 글로벌화 4.0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특수소재 기업 코닝글래스테크놀로지스의 로리 L. 해밀턴 상용기술사업부 이사 역시 발표자로 나서 한국은 인간과 만물의 접촉면(contact surface)인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스플레이는 입고, 보고, 만지고, 이동하는 사람들의 접촉면"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최초의 접촉 데이터'를 이 접촉면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확보하고, 추가적으로 확장·연결해 플랫폼 자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키플랫폼 말한대로 세상 바뀔 것"…열띤 토론=전 세계 각국 전문가들도 키플랫폼 무대에 올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키플랫폼의 주제 발표대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시장의 규칙을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페리 하 드래이퍼아테나 설립자 겸 매니징 디렉터는 "기술에 기반한 산업혁명 4.0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공유경제와 기술 기반의 에어비앤비, 우버 등이 단순 소비에서 체험 중심으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것이 성공적인 글로벌화의 필수요소라는 의견도 나왔다. 클라우스 케이슨 코펜하겐미래학연구소 CEO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면서 기업들은 디자인, 생산, 유통 등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산업을 보다 광범위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부의 확대를 통한 빈곤의 극복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헤르만 뮬더 니엔로드경영대 교수는 "궁극적 목표는 모든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며 "도태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사회자' 눈길…"신선한 공감"=총회를 지켜본 청중들은 새로운 시도의 형식과 내용, 차별화된 주제 등을 호평했다. 특히 행사 시작을 음성 인공지능 '실비아'가 진행한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였다. 실비아는 미국 혁신기업 코그니티브코드에서 개발했다. 한 참석자는 "키플랫폼 주제처럼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키플랫폼의 문제의식과 주제, 대안에 동감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키플랫폼이 글로벌 혁신기업들의 미래 대응 전략을 소개한대로 한국 기업들도 10년~20년을 내다보고, 구체적인 변화 대응 전략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며 "대기업들이 앞장서 실행해 중소중견기업과 벤처기업들도 벤치마킹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를 비롯해 '2016 키플랫폼'의 주요 프로그램들은 저우 잉, 위 빈, 양스지에 등 중국의 유력 1인매체 기자들의 현장 취재를 통해 바이두, 소후, 텐센트 등 포털사이트와 환구시보, 봉황망 등 중국 주요 매체를 통해 보도된다. 키플랫폼은 올해로 4회 째를 맞으면서 국제적인 주목도 더욱 커지고 있다.

(키플랫폼 특별취재팀= 정진우, 조철희, 신아름, 김상희, 서진욱, 김평화, 박소연, 배영윤, 최동수, 하세린, 방윤영, 한정수, 강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