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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홍수 시대, 알고리즘이 세상 바꾼다"

[2016 키플랫폼: 글로벌화 4.0]플러그인&토크, 글로벌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한 학문간 융복합 프로세스

최동수 한정수 | 2016.04.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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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차오 지니우 부사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 플러그 인 앤 토크 '글로벌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한 인터디스플레너리 워킹 프로세스'에서 '공유경제가 어떻게 기술혁신을 일으키는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역할을 한다. 혁신적인 알고리즘은 미래를 예측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이 혁신성은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조직 문화에서 비롯된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2016)'의 '플러그인&토크(Plug in & Talk), 글로벌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한 학문간 융복합 프로세스' 세션에선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들이 모여 혁신적인 알고리즘 개발 방안을 모색했다.

좌장으로 나선 딘 시바라 SAP부사장은 "현재 컴퓨터와 모바일 기술 등의 발전으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논리적 분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조기업이 운영하는 공장의 수리 시점, 자율주행차량의 속도와 주행방향, 기업의 복잡한 지배구조 개편, 유통기업의 지역별 물량 배분, 식료품점의 할인행사 시기 등 앞으로 알고리즘은 각 산업에 침투해 유의미한 정보를 생산해 낼 것이란 설명이다.

시바라 부사장은 "기존 알고리즘이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에 대한 답을 찾았다면 이제는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까'에 대한 답을 찾아줘야 한다"며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 신생기업과 손을 잡는 등 다양한 조직들과 협업하고 유능한 인재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혁신적인 알고리즘은 어떤 환경에서 나올 수 있을까. 제니 강 베리타스 테크놀로지스 국제부 이사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그는 "다양성, 경쟁, 헌신, 협업, 민첩함을 보유한 조직에서 창의성이 극대화 된다"며 "결국 조직이 성공하려면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이 중요하고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조직이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이사는 특히 다양성을 강조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37%는 미국 국적이 아니다. 그 가운데 아시아 인구가 60%를 차지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이공계 학사 학위를 소지한 사람의 65%, 스타트업을 설립한 사람의 50%가 외국인이다.

아르투르 더 크로크 로보밸리 프로그램 매니저는 "구성원들이 동기부여가 돼 있고 최고의 결과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소통 활성화를 위해 중요하다"며 "각 산업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션에선 실제 알고리즘이 중요한 역할을 해낸 중국의 공유경제가 소개됐다. 펑 차오 지니우 부사장은 "중국 네티즌과 스마트폰 이용자는 각각 7억명, 5억명에 달한다"며 "알고리즘을 이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중국에 공유경제가 단시간에 성장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공유경제는 2011년 본격적으로 시작돼 2013년 폭발적 성장을 경험했다. 중국의 공유경제는 알고리즘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자동차 렌트, 크라우드펀딩, 물류, 교통, 의료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차오 부사장은 "현재 중국 현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은 알고리즘을 이용해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스마트기기 활성화에 따른 기술적 요인과 도시화에 따른 수요 창출 등이 공유경제 활성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알고리즘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에서 가치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올바른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윌슨 친 스플렁크 APAC 마케팅 총괄은 "이미 존재하는 데이터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시간이 빨라져야 한다"며 "정보가 고립돼서는 안된다. 한가지 단위의 플랫폼에 데이터를 올려두고 누구나 다양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