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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시대, 안전·보안·신뢰성이 최우선"

[2017 키플랫폼: 리마스터링 코리아][인터뷰]조이 와이스 리니어 테크놀로지 더스트 네트워크 사업부 담당 사장

김상희 | 2017.05.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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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와이스 리니어 테크놀로지(ADI) 더스트 네트워크 사업부 담당 사장/사진제공=리니어 테크놀로지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안전과 보안 최우선으로 해야"

본격적인 디지털 경제 시대가 열리면서 다양한 기술들이 부상했다. 지난 해 난공불락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바둑에서 사람을 이긴 인공지능은 급속도로 우리 삶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차는 이미 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으며, 주위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제품을 찾는 것도 이제 어렵지 않다. 이러한 기술들 중 IoT도 디지털 경제를 이끌 핵심기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IoT가 생활의 편의를 가져다 주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술이 분명하지만, 보다 보편적으로 활용하기에 앞서 무엇보다도 안전성과 보안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만큼 보안 위협에 노출되기 쉽고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도 크기 때문이다.

집적회로, 네트워크 제품 선도기업인 리니어 테크놀로지의 조이 와이스 더스트 네트워크 사업부 담당 사장은 12일 머니투데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IoT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라며 "이러한 IoT 기술, 특히 산업 및 제조 분야에 적용할 IoT는 가장 엄격한 수준의 보안과 신뢰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용 IoT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보안과 신뢰성으로 나왔다"라며 "회사의 수익성, 제품의 품질과 생산 효율성, 근로자의 안전 등 모든 것이 관련돼 있는 만큼 이러한 설문 결과가 놀라운 일이 아니며, 결과적으로 보안과 신뢰성은 네트워킹 기술의 필수 요소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보안과 신뢰성이 확보되면 IoT는 산업현장에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스 사장은 현재 반도체 제조 공장에 도입한 리니어 테크놀로지의 IoT 관련 기술을 예로 들었다.

리니어 테크놀로지의 기술은 반도체 제조 시설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해 공정에 사용되는 170여 가지의 특수 가스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전통적인 가스 모니터링 방식은 통신 배선 비용이 많이 들고 수동으로 작업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IoT 기술로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와이스 사장은 "기존 방식의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전력선과 통신선을 설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비용이 많이 들고 제조 공정까지 중단시켜야만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무선 기술이 이를 해결했는데, 네트워크를 설치 한 후 기술자는 실시간으로 가스 레벨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가스 실린더 교체 시기 등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로 가스 낭비를 줄일 뿐 아니라 가스 사용 데이터를 중앙 집중식으로 수집해 플랜트 관리에 쉽게 활용할 수있고 추세 분석까지 가능하게 했다"며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의 신뢰성은 99.99999%에 이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