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2018 키플랫폼' TMI…200% 즐기는 법

19~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서 개최…韓-美 대통령 멘토 한반도 평화 대담 관심, 美-中 혁신기업 아이디어 향연

키플랫폼 특별취재팀 | 2018.04.19 04:30

image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막을 올려 20일까지 이어지는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은 크게 한반도 평화와 비즈니스 혁신의 2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키플랫폼은 문재인 대통령도 강조한 세계사적 대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신뢰'를 키워드로 제시한다. 한반도 정세의 대전환은 물론 디지털경제 시대와 탈중앙화를 향한 전환기에 우리 사회와 경제가 어떻게 새로운 신뢰 구조를 구축할지 모색한다. TMI(Too Much Information), 너무 과한 정보일지 모르지만 2018 키플랫폼의 프로그램을 자세히 알아본다면 콘퍼런스를 200%를 즐길 수 있다.

◇韓美 대통령 '외교 멘토' 만날 기회=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반도 정세 변화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개최 시기가 5~6월로 거론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등 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구상이 궁금해지는 시기다.

이처럼 한반도의 명운이 좌우될 격변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멘토로 알려진 에드윈 퓰너 미 헤리티지재단 회장이 2018 키플랫폼 무대에 오른다. 퓰너 회장은 19일 오전 개막총회에서 '팬더모니엄2020 그 이후, 북미정상회담과 디지털시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을 주제로 강연한다. 관심이 집중되는 순서는 퓰너 회장이 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교수와 갖는 특별대담이다.

두 사람은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남북정심회담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 ▲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 교류 재개 전망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한국 정부에 대한 평가 ▲북미정상회담에서 기대할 성과 ▲북한의 비핵화 모델 ▲남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 ▲신뢰 프로세스 구축 방안 등의 의제를 논의한다.

미국의 파워엘리트 중 대표적 친한파로 꼽히는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책 멘토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한반도 정책의 윤곽을 전한다. 문 대통령이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맡긴 문 특임교수는 미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전략을 조언한다. 문 교수는 북한을 악마화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보고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 한반도 평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해 왔다.

◇디지털경제 시대를 사는법=키플랫폼 총회는 한반도 이슈 외에 블록체인 등 디지털경제가 불러온 탈중앙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키플랫폼은 앞서 6개월 전부터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베이징 중관춘 등 전 세계에 50개 탈중앙화 비즈니스 혁신기업과 50명의 관계 전문가들을 만나 탈중앙화 시대로의 진화 양상을 심층취재했다.

탈중앙화 시대는 지금까지 중앙집중화 시스템 상에서 정보, 자본, 권력을 독점해 오던 기득권에 충격과 혼돈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앙집중화 시스템에 억눌리며 공정함에 목말라하던 이들에게는 환희와 해방을 안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키플랫폼은 주제 발표를 통해 양극화에 출발선이 다르고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현실에서 기존 중앙집중화 시스템이 만든 불공평에 억눌렸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블록체인과 같은 탈중앙화 기술에 대한 열풍 현상의 근원을 분석한다.

키플랫폼 총회에서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는 '튤립버블을 자본주의로 극복한 네덜란드의 지혜'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최근 암호화폐 열풍이 갖는 의미를 역사적으로 분석해 통찰을 제시한다. 에드워드 로고프 롱아일랜드대 교수, 폴 이스케 마스트릭트대 교수, 유효상 차의과대학교 교수,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탈리스트 페리 하, 덴마크 미래학자 클라우스 케이슨 등 글로벌 혁신 전문가들은 탈중앙화 현상의 의미와 가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심층 토론한다.

◇'심화학습' 분과회의, 아이디어 향연장=키플랫폼 첫날인 19일 오후에 진행되는 분과회의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경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모색하는 '심화학습의 장'이다.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이 이끄는 탈중앙화 흐름에 금융업 등 기존 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혁신 방향을 모색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의 기본 기술로 세상에 알려진 만큼 화폐와 관련된 금융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중화된 금융시스템을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송두리째 바꿀만한 파괴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분과회의 금융 세션에는 미국 뉴욕의 금융, 블록체인, 혁신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가 바꿔놓을 금융시스템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머니투데이방송 MTN을 통해 녹화중계되는 특별 좌담 '위대한 실패, 초복잡성 시대 극복의 힘'에선 블록체인, AI,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기술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의한 초연결성으로 기존 시스템이 와해되는 디지털경제 시대에 보다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고 실패를 값진 자산으로 만들 수 있게 하는 비법을 공개한다.

◇美-中 혁신기업들의 만남=19일 오후 중국 세션과 20일 종일 진행되는 플러그 인 앤 토크(Plug-In & Tlak)에선 세계 양대 혁신 요람인 중국 베이징 중관춘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만난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서로 비전을 나누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펼쳐보인다. 이들이 그리는 미래를 통해 탈중앙화 시대에 대비할 지혜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기업들이 이윤 창출이나 시장 지배에 집중했다면 최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나선 미·중 혁신기업들은 많은 사람, 다중의 권한에 주목한다. 기존 중앙집중화 시스템에서 중개인, 중개사업자들이 하던 역할을 대체한다. 특히 대형 금융기관이 독과점했던 금융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균열이 일으키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기존 금융기관들이 소비자들을 사실상 통제하던 것과 달리 소비자들에게 '금융 권한'을 돌려주는 기업들이 키플랫폼 무대에서 자신들의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비전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