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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일까? 혼돈일까?…'광란의 신세계'가 온다

[2018 키플랫폼](종합)19일 개막총회·분과회의 1000여명 참석 성황…'트럼프 멘토' 퓰너 키플랫폼 '아이디어 공유' 찬사

키플랫폼 특별취재팀 | 2018.04.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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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 창립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팬더모니엄2020 그 이후, 북미정상회담과 디지털 시대 한미 FTA' 주제로 개막 특강을 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경쟁 자체를 할 수 없다."(에드워드 로고프 롱아일랜드대 교수)

"새로운 기술들이 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신뢰가 중요하다."(클라우스 케이슨 코페하겐미래학연구소 대표)


"디지털경제는 우리의 미래다. 국가의 번영은 탈중앙화를 잘 받아들이냐에 달려 있다."(페리 하 드레이퍼아테나 창립자)

19일 개막한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은 디지털경제 시대 탈중앙화를 향한 대전환기에 우리 사회와 경제가 어떻게 새로운 신뢰 구조를 구축할지 모색했다. 키플랫폼은 앞서 6개월 전부터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베이징 중관춘 등 전 세계에서 50개 탈중앙화 비즈니스 혁신기업과 50명의 관계 전문가들을 만나 탈중앙화 시대로의 진화 양상을 심층취재해 이날 콘퍼런스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오전 개막총회에서 소개된 주제 리포트 '탈중앙화: 광란의 신세계'는 기존 시스템 구조를 전면 혁신하는 중심에 탈중앙화를 접목하자고 제안했다. 발표자로 나선 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디지털 디바이스가 익숙한 탈중앙화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는 중앙에서 과감히 탈주해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반한 영구적 신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열광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탈중앙화 철학을 이해하고 대중과 동등하게 협업할 개방적 혁신 의지가 중요하다"며 "기성 기업인과 정책 당국자들은 동등한 참여자로서의 자세를 다지지 않는다면 혼돈의 광란 속에 길을 잃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홍 연구위원은 탈중앙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지휘자가 되려 해선 안된다"며 "방향성을 제시하고 논의가 진행되도록 판을 깔아주는데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분과회의와 특별세션에선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경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모색했다. 금융 세션에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조명했고, 중국 세션에선 베이징 중관춘 블록체인 기업·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중국의 민첩한 디지털기술 개발 및 상용화 활동을 소개했다. 특별 세션에선 기존 시스템이 와해되는 디지털경제 시대에 다양한 시도를 주저하지 말고 실패를 값진 자산으로 만들자는 토론이 이뤄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0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해외연사들도 60여 명이 참여해 어느 때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며 토론과 학습, 가치창출을 표방하는 키플랫폼에 찬사를 보냈다. 퓰너 회장은 "활발히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공부하는 자리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하면 정치와 공공 부문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6년째 키플랫폼 앵커를 맡아온 마이클 트램 아벤코어 유럽대표도 "매년 키플랫폼을 진행했지만 올해 참석자들이 가장 진지하게 집중해서 강연을 들었다"며 "그만큼 키플랫폼이 제시하는 어젠다에 관심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키플랫폼을 찾은 폴 이스케 마스트릭트대 교수는 "한국의 팬이었는데 키플랫폼의 팬도 됐다"며 "글로벌 수준에서도 차별적인 콘퍼런스"라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