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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의 현실 '4차 산업혁명', 대한민국 미래는…

[미리보는 2016 키플랫폼]28일 첫째날 행사, 총회 리포트 공개...'알고리즘'으로 무장하라

세종=정진우 | 2016.04.27 16:00

머니투데이미디어가 '4차 산업혁명'시대 대응법을 공개한다.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2016)’을 통해서다. 올해 4회째를 맞는 키플랫폼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혁신과 지속성장 비법 등을 담은 미래 비전을 제시, 기업인과 오피니언 리더가 인정하는 글로벌 콘퍼런스가 됐다.

키플랫폼 특별취재팀은 미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이스라엘, 독일, 중국, 인도 등의 혁신 생태계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들 나라의 혁신 기업들은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었다. 특히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릴라이언스, 타타, 마힌드라 등 전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모여 있는 중국과 인도의 거대기업들도 성장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취재팀이 이렇게 취재한 결과물은 28일 첫째날 오전 총회 리포트에 담겨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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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의 현실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제조업과 ICT(정보통신기술)의 융합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구조를 바꿀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품과 서비스, 금융 등 실물로 거래되는 무역량은 20~40% 감소했다. 앞으로 이런 변화는 더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가상현실(VR), 3D 프린터,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산업이 우리 삶 속에 깊이 파고 들고 있어서다.

빠르게 변하는 이런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Start-up)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키플랫폼은 총회를 통해 이런 유니콘 기업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구글과 페이스북,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한때는 스타트업이었고 유니콘이었다. 유니콘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자상거래, O2O(Online to Offline) 등에 집중돼 있었다. 헬스케어(health care), 금융, 하드웨어, 금융 서비스의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혁신 기업 스플렁크를 비롯해 플립카트, 우버, 샤오미 등을 각각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자상거래, O2O, 하드웨어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

취재팀의 취재 결과 이같은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글로벌 예비 유니콘들은 세상을 바꿀 알고리즘을 갖고 있었다. 올해 3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구글의 알파고가 대표적이다. 디지털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하고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 맞춤형 수요에 대응하는 기업이 성공가능성이 높았다.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센서, 이미징 기술,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에 집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키플랫폼은 총회에서 이처럼 잠재적인 유니콘 기업을 한국에서 육성할 방안도 제시한다. 알고리즘 배양과 생태계 조성을 통해 제2의 구글, 페이스북을 키워낼 방법도 소개한다. 아울러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에게 시장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한다고 감히 제안한다. '본 글로벌(Born global)'을 핵심 화두로 던질 계획이다. 창업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글로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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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 4.0' 중국·인도 시장 공략

'4차 산업혁명'은 '글로벌화 4.0'과 궤를 같이 한다.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움직이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지역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키플랫폼은 중국과 인도, 아세안(ASEAN) 지역을 전략적 요충지로 꼽았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G2를 구성하고 있다. 한국과 문화·지리적 동질성도 갖췄다. 인도는 IT 역량을 무기삼아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세안은 새로운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키플랫폼은 총회를 통해 언어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유럽 혁신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네덜란드 인구의 87%가 영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에서도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한·중 기업의 협력 관계는 날이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디지털 시대 언어인 '코딩' 또한 간과할 수 없는 핵심 언어다.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코딩'를 익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키플랫폼이 이번 총회에서 강조할 '4차 산업혁명' 대응법 중 하나다.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할 인간의 영역도 들여다본다. 전문가들은 문제제기와 감성 기반의 복잡한 커뮤니케이션은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인문과 기술이 융합된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키플랫폼은 암기와 연산, 정보획득 위주의 교육을 창의성과 사회성, 감성, 협업, 종합적 사고력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다.

한국은 오랜 기간 숙련된 제조역량을 갖고 있다. 이를 다시 활용해 문제해결을 위한 코드짜기를 시작할 때다. 기업들의 효율적 투자가 가능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2016 키플랫폼은 혁신기업들만의 패턴읽기를 공개, 한국 기업에 영감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