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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 4.0' 시대, 새로운 기업 성공 공식? '유니콘'

[2016 키플랫폼: 글로벌화 4.0]총회리포트 파트2. 팀 황 피스컬노트 대표

방윤영 | 2016.04.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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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황 피스컬노트 최고경영자 겸 설립자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의 개막식에서 K-유니콘 양성을 위한 알고리즘 배양하기에 대해 총회리포트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출현으로 기업의 성공 공식도 바뀌고 있다. 신속한 행동 문화, 협업,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디바이스를 선보이는 '유니콘' 기업이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2016) 개막총회 리포트를 담당한 팀 황 피스컬노트 대표는 "키플랫폼 특별취재팀은 글로벌화 4.0 시대의 산업 생태계 중심에 바로 유니콘 기업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콘은 10억달러(약 1조원)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스타트업(초기기업)으로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을 일컫는다.

신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유니콘이 꼽힌 이유는 글로벌화 3.0의 상징인 금융 중심 신자유주의가 붕괴되는 시점에 유니콘 기업이 출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니콘 기업들은 스마트기기 확산에 따른 데이터 경제 탄생기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을 내놓으며 시장 중심부로 진입했다는 것.

황 대표는 "세계 양대 축 G2(미국·중국)은 정치·외교적 관계와 달리 유니콘,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기업) 기업들을 서로 지원하면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중국 바이두가 미국 우버에 투자하고, 퀄컴벤처스가 샤오미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니콘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혁신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이는 '새로운 기회영역 탐색→기회를 서비스로 만드는 알고리즘화→코딩→빠른 시장확장→보편성 확보'다.

황 대표는 "유니콘들은 가장 중요한 단계인 '기회영역 탐색'에서 학문의 벽을 허물어 인류의 숨은 욕구를 찾아냈다"며 "구글과 바이두, 애플, 샤오미 등은 인류의 보편적 3가지 욕구인 '역량강화', '효율향상', '즐거움 추구'에서 기회를 찾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 기업 혹은 대기업 등이 혁신적인 유니콘, 데카콘 기업들에게 교훈을 얻어 글로벌화4.0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는 GE와 지멘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이들은 인간의 삶의 근간을 이루는 모든 인프라를 통째로 디지털화하고 데이터를 모아 분석·예측한다"며 "짧아진 제품 수명과 단축된 신제품 출시 주기,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 제품 생산의 개인화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혁신을 위해 필요한 도구로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를 꼽았다. 황 대표는 "인공지능의 성능은 계산능력이 아니라 데이터가 얼마나 많고 다양한지, 이를 어떻게 빠르게 계산하고 학습했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그는 "제조강국인 한국은 글로벌화4.0 시대에 고민에 빠진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C-R-K' 솔루션을 제시했다. 우선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영역에서 플랫폼을 구축하고(Contract surface)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산업과 협력하고(Regional colloaboration) △세계 어디든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솔루션(K-life)을 내놓는 것이다. 황 대표는 "이 솔루션을 잘 활용한다면 한국도 글로벌화4.0 시대에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