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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사라진 대한민국, 다시 글로벌화에서 해답 찾아야"

[2016 키플랫폼: 글로벌화 4.0]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 개막 환영사

박소연 | 2016.04.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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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의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28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10년은 다시 글로벌화에 달려있다"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에서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글로벌화는 무엇인지, 우리 경제와 산업·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해답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2016) 개막총회 환영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세계 6위 수출대국인 한국은 5대양 6대주에 진출하지 않은 지역이 없을 정도로 세계로 퍼져있는데 다시 글로벌화라니 의아하게 들릴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 현실을 직시해 보시면 이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초부터 무역대국 대한민국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고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포함, 중동산유국, EU등의 주요 선진국의 수요마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며 "물론 수출 감소세 지속을 이겨내려면 내수 활성화가 필요하지만 2016년 현재 대한민국의 내수는 아무리 짜내도 규모에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또 "경제활동인구가 점점 더 줄어드는데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너도 나도 지갑을 닫는다"며 "그렇다고 실질소득이 대폭 느는 것도 아니고, 결국 좋든 싫든 과거부터 그러했듯이 미래에도 한국 경제는 해외에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이 전과 다르고, 연초부터 '4차 산업혁명' 얘기가 나온다"며 "지난달 우리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있었고,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초연결시대 만물 지능의 혁명이 세계 산업구조를 뒤바꾸고 있는데 이 혁명의 분위기를 얼마나 주도할 준비를 하고 있냐"라고 되물었다.

박 대표는 "솔직히 머니투데이 기자들이 만난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전문가들의 눈에는 대한민국 초일류기업조차 그저 '수출하는' 기업이지 전 세계를 상대로 소통하고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밖에 "지금까지 한국 경제의 세계화를 이끈 것은 초일류 대기업들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주는 전략적 유연성과 실행의 역동성과 기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한국기업들은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자동차, 휴대폰, 반도체 등에서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생산해 냈지만 앞으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하나의 트렌드로 묶을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대한민국 대표기업들의 경쟁력은 도전 앞에 무력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만물이 연결되고 모든 것을 서비스화하는 흐름 속에 개별 제품들은 아무리 경쟁력이 있어도 점차 융합되거나, 소프트화되거나, 마진을 남기기 힘든 범용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이겨내려면 더욱 빨리 통합되어 변해가는 글로벌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대기업의 뒤를 이어 날 때부터 글로벌화 DNA를 지닌 스타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끝으로 "2016 키플랫폼은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글로벌화는 과연 무엇인가, 여기에 우리 경제, 산업,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함께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