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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시대 대한민국에 혁신 DNA를 심다

[2018 키플랫폼]'탈중앙화: 광란의 신세계'…역대 최다 2000여명 '대성황' 속 폐막

키플랫폼 특별취재팀 | 2018.04.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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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플러그인 앤 토크2-탈중앙화 : 광란의 신세계-중관춘과 실리콘밸리의 만남'에 대한 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블록체인은 신뢰의 문제를 해결한다. 누구든지 어디서든 조작되지 않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아키놀라 존스 엘라크레디트 CEO)
"인간 제일주의를 실천하는 혁신기업이 디지털경제 시대에 생존할 수 있다."(루터 터우니션 24세션 CEO)


인류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급격한 발달로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열풍을 불러온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탈중앙화'를 불러오고 있다. 기존 중앙집중화 시스템에 강력히 도전하는 분산적 탈중앙화가 우리 경제·사회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가늠하기 어렵다.

18일 사전 VIP 리셉션을 시작으로 19~20일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은 디지털시대 탈중앙화를 향한 대전환기에 우리 사회와 경제가 어떻게 변화할지 전망하고 그 대응 방안에 대한 솔루션을 모색했다. 글로벌 혁신기업과 석학, 각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아이디어와 통찰을 공유했다.

'탈중앙화 : 광란의 신세계'를 주제로 열린 '2018 키플랫폼'이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6회째를 맞은 키플랫폼은 이틀 간 60여 명의 해외연사를 비롯해 역대 최다인 2000여 명의 연인원이 참석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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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터우니션 24세션 CEO 겸 창업자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플러그인 앤 토크-혁신적 비지니스 모델/ 비전과 글로벌 전략-한국 및 아시아와의 협업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첫째날 개막총회와 2개 분과회의, 특별세션에 이어 둘째날 '디지털 경제 전환의 가속화'를 주제로 열린 신개념 쌍방향 토크쇼 '플러그인 앤 토크'(Plug-In & Talk)에선 글로벌 혁신의 양대 축인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베이징 중관춘의 혁신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탈중앙화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통찰을 제시했다.

특히 실제로 비즈니스를 실험하고 도전하는 기업가들의 스토리텔링이 주목을 끌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존스 CEO는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충분히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 신뢰 문제를 해결해 많은 사람들이 대출을 받을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키플랫폼 현장은 배움의 열기로 뜨거웠다. 태블릿PC와 노트에 강의 내용을 메모하거나 스마트폰으로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촬영하는 참석자들이 많았다. 자리가 모자라 일부 참석자들은 오랜 시간 서서 콘퍼런스를 지켜봤을 정도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플랫폼을 개발하는 주성용 스타KST 개발연구소장(45)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어떻게 사용될지 말은 많은데 투자 대상 외에는 크게 쓰임새가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키플랫폼의 사례 중심 강연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게 돼 앞으로 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콘퍼런스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멘토로 알려진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이 특강과 대담에 나서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퓰너 회장은 남북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신뢰 프로세스 구축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과의 특별대담은 올해 키플랫폼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됐다.

☞ 2018 키플랫폼 취재팀 = 정진우·조철희·신아름·송학주·김상희·서진욱· 배영윤·김남이·최동수·방윤영·정혜윤·강기준·김사무엘·김민중·고석용 ·김주현·정한결·이재은·남궁민·한민선·조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