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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경제 생존법은?

[2020 키플랫폼]

조철희 김상희 | 2020.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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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에서 '팬더모니엄2020 그 이후, 북미정상회담과 디지털 시대 한미 FTA' 주제로 개막 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2020)은 취재, 연구, 글로벌 지식 네트워크 역량을 총 결집해 재현하는 28일 오전 개막총회에서 변화하는 국제질서를 진단하고, 팬더모니엄(대혼란) 시대에 모습을 드러낸 써로게이트(surrogate·대리자아) 경제의 전개 양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키플랫폼은 3년 전 '2017 키플랫폼'에서 예견한 '팬더모니엄 2020'이 현실이 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경제와 국제정세의 판도 변화에 대한 예측이 절실하다고 보고 국제 정치·경제 연구의 대가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에게 인사이트를 청할 계획이다.

퓰너 창립자는 미국 외교안보 정책집단의 대부 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책 제안을 하는 멘토로 알려져 있다. 그가 세운 헤리티지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국면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방역, 경제 회생 등 대응 정책을 조언하고 있다.



美 '지한파' 에드윈 퓰너, 4년 연속 韓 콘퍼런스 '키플랫폼'에


퓰너 창립자는 올해 4년 연속으로 키플랫폼에 참여한다. 지난 2018년에는 개막총회에 특별강연자로 키플랫폼 무대에 올라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경제 질서를 분석했다.

당시 그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급변하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괴적 변화를 이끌어낼 파괴적 지도자(Disruptive Chief)"라며 "협상력이 탁월해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예견했다. 특강에 이어서는 문재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대담도 했다.

퓰너 창립자는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한명 한명이 모여 새롭고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고 주요한 도전과제와 대응책을 모색하는 장"이라며 키플랫폼을 평가했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당초 구상했던 방한 계획을 취소하고 서울-워싱턴 화상 연결로 만날 예정이다. 그는 개막총회 '대가에게 듣는다: 팬더모니엄 이후 세계 경제와 국제정치의 전망' 순서에서 국제 정치·경제 이슈에 정통한 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와 함께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전망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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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개막총회: 써로게이트 경제와 유니콘


2020 키플랫폼은 개막총회에서 써로게이트 경제의 출현과 포스트 팬더모니엄 시대의 혁신적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볼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진국 중 가장 빠른 경기회복이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가장 탄탄하게 구축된 디지털경제의 힘이 코로나 경제위기 대응에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경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 구조와 환경이 더욱 변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전염병의 대유행으로 비대면(contactless) 경제활동이 급증하고, 스마트워크와 원격의료, 원격교육, 구독경제, 버추얼투어링(가상여행) 등이 부상했다.

△비대면 디지털 가상 환경에서의 제품 구입 및 서비스 소비 △원격으로 업무 및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플랫폼 커뮤니티에서 네트워킹을 비롯한 행정 참여와 사회 감시 등의 모습이 바로 써로게이트 경제의 출현과 전개 양상이다.

써로게이트 경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최적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서비스와 구독으로 연결 △가계·정부·기업을 대리하며 실존하는 AI(인공지능) 대리자아들의 연결 등이 특징으로 코로나 대유행 이후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기회를 찾아 잡아야 할 새로운 경제 형태다.



넥스트 유니콘 대국으로 글로벌 선도국가 될 기회


써로게이트 경제에 가장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들이 바로 작은 유니콘들이다. 유니콘과 유니콘들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은 거대한 전환의 시기에 변화와 미래를 가장 빠르고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지표이자 글로벌 시장과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 요소다.

가장 편리한 최적의 솔루션과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은 소비자들이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경험한 수많은 디지털 방식의 편리함들을 비즈니스로 구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기업 형태로 꼽힌다.

유니콘은 매우 빠르게 소비자와 고객의 어려움을 포착해 편리를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에 수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모아 순식간에 성장하고, 나아가 세계의 표준이 될 수도 있다.

2020 키플랫폼 개막총회에서 '반환점에 선 유니콘'을 주제로 특별강연할 국내 최고 유니콘 전문가 유효상 숭실대 교수는 머니투데이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이 만들어야 할 혁신적 경제 환경은 많은 유니콘들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미 유니콘이 된 기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넥스트 유니콘'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써로게이트 경제 시대를 주도할 비즈니스모델과 유니콘이 풍성한 한국 경제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제에서도 새로운 선도국으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다. 2020 키플랫폼은 이처럼 코로나 대유행 이후의 다양한 새로운 기회들을 참석자들과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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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넘어 화상으로 세계와 접속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전 세계는 대한민국을 주목했다. 드라이브스루 검사, 신속하면서도 광범위한 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하게 마친 총선까지 'K-방역'은 빛을 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사회를 전망하고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시스템에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자 하는 2020 키플랫폼 역시 세계 최고의 K-방역 체계에 맞춰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오는 28~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키플랫폼은 유관기관,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비 행사 관련 지침 이상의 방역 조치를 취했다.

행사장은 행사 전부터 매일 소독을 실시해 사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한다. 행사 당일에는 참가자들의 동선을 조정해 열 감지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가 마련된 데스크를 지나야만 입장 가능하도록 했다.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참가자는 입장을 제한하고 보건소 등 관련 기관 방문을 안내한다.

등록데스크는 투명 아크릴 판을 설치해 등록 담당 스태프와 참가자들이 직접 마주하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방문객 중 마스크 미착용자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하고 손 소독제도 곳곳에 비치했다. 주차 등록 역시 수기로 차량 번호를 적거나 주차증을 주고받는 방식 대신 대면 및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폰 등록 시스템을 도입했다.

행사 프로그램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구성했다. 2013년 1회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키플랫폼의 최대 장점이자 차별화된 경쟁력이던 연사와 청중 간의 활발한 소통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되 거리두기를 실현할 수 있게 무대와 좌석을 재배치했다. 좌석수를 대폭 축소해 청중 간 간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띄우고, 무대와 청중 사이 간격도 예년에 비해 더 넓게 확보했다.

각국의 국경 봉쇄, 입국 시 격리 등이 시행되는 상황을 고려해 한국 방문이 어려운 해외 연사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메시지와 인사이트를 전하는 방식을 취했다. 개막총회에 참여하는 퓰너 창립자도 화상 시스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말한다.

가장 혁신적인 국가 중 하나인 스웨덴에서 세계적 석학인 찰스 에드퀴스트 룬트대학교 교수와 스웨덴혁신청의 요아킴 아펠키스트 부국장이 영상으로 참여해 국가 과학기술 체계 혁신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개막총회 전날인 전야 행사 때는 세계 최대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인 비드콘(VidCon)의 짐 로우더백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그 중요성이 더 커질 크리에이터와 관련한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며 29일에는 10여 개의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에서 경영진들이 화상으로 비즈니스 혁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청중과의 소통은 비대면 Q&A 시스템이 책임진다. 청중에게 마이크를 직접 전달해 소통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행사장에 안내된 QR코드를 통해 연사와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 연결되는 페이지에서 원하는 세션과 연사를 선택하고 질문을 올리면 해당 연사가 무대에서 바로 확인해 답변한다.

행사 참석자 안전을 위해 마스크 미착용자, 체온 37.6℃ 이상인 경우, 기침·구토·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 최근 2주 내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이는 입장을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