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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회사가 가야할 길을 알았다"

최민경 오문영 | 2020.05.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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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콥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관 대사가 28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분과회의(국가과학기술 체계 패러다임 시프트와 오픈 사이언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세계에서 온 전문가들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즈니스 변화와 추세, 트렌드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유니콘 기업, 써로게이트 경제 시스템 등 생소했던 개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다음 콘퍼런스도 기대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측하고 한국 기업들의 대응 솔루션을 제시하는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2020)이 청중들의 호응 속에 막을 올렸다. 포스트 팬더모니엄 시대의 세계 정세와 비즈니스 트렌드를 한 발 앞서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 행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마스크를 한 참가자들이 모여들었다. 참가자들은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발자국 스티커에 따라 서로 간의 거리를 유지한채 줄을 섰으며 행사장 입장 전에는 발열 체크를 진행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좌석 수를 줄여 청중 간 간격을 예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넓히고 등록데스크에 아크릴판을 설치해 행사 관계자와 방문객이 직접 대면하는 상황을 차단했다.

에드윈 퓰너 미국 해리티지재단 창립자와 앤서니 킴 리서치 매니저의 화상 대담, 이승준 어메이즈 VR 대표와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유효상 숭실대 교수의 주제 발표 등 깊이 있는 인사이트가 쏟아질 때마다 청중들은 자료 화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거나 필기하며 집중했다.

참가자들은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 전략에 대한 발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의깊게 볼 만한 산업이나 브랜드 등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들을 설명해줘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며 "특히 실리콘 밸리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철홍 세아제강지주 미래전략파트 부장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기업들은 향후 전략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써로게이트 경제 시스템이 민간이나 기관에 어떻게 침투하는지, 기업경영 곳곳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학계와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다양한 주제와 심도 있는 발표 내용에 호평했다. 유영석 한신대학교 교수는 "창업개론, 회계·경영개론 수업을 맡고 있는데 콘퍼런스를 통해 얻은 통찰력이 강의할 때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서태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과학기술 정보분야 업무를 하고 있는데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때 오늘 알게 된 실질적인 지식들을 접목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한 공공 방송통신 기관의 관계자는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앞으로 어떤 자세를 취할지, 유럽에서 떠오르는 지역이 어디인지 등 유익한 부분이 많았다"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5G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