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진격의 K-유니콘', 글로벌 향해 날아라

[2022 키플랫폼] 4월 29일 오전 총회2, 본 글로벌 K-스타트업 육성 전략 모색

김상희 | 2022.04.28 10:04

image
말과 같은 모습에 이마에는 뿔이 달린 유니콘은 전설 속의 동물이다.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가 에일린 리는 스타트업 6만 개를 분석한 결과, 창업 후 10년도 안 된 기업 중 39개가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마치 전설 속의 유니콘처럼 신기하고 희귀하다는 의미로 이러한 기업들을 유니콘이라 불렀다.

당시만 해도 유니콘 기업은 정말 전설 속의 동물처럼 보기 어려웠다. 새롭게 등장하는 유니콘 기업 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유니콘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금은 세계에 수백 개의 유니콘 기업이 존재한다.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데카콘, 그리고 더 나아가 1000억 달러 이상인 헥토콘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혁신으로 무장한 유니콘이 미래 경제와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데에 입을 모은다.



본 글로벌 K-유니콘을 코딩하는 키플랫폼


지난 2016년 'K-유니콘을 코딩하라'는 주제로 한국 유니콘 생태계를 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던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이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또 한 번 유니콘 산업을 심도 있게 살펴본다.

앞서 '2016 키플랫폼'은 스타트업 성공은 얼마나 빠르게 덩치를 키워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판단으로, K-스타트업이 언어의 한계와 제한된 국내시장을 넘어서기 위해 어떻게 '본 글로벌'(Born Global) 전략을 펼쳐야 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2022 키플랫폼' 총회2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에서 더욱 위상이 높아진 대한민국 브랜드에 힘입어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전 세계 핵심 스타트업 생태계로 K-스타트업이 진격할 수 있도록 더욱 진화한 전략을 모색한다. K-유니콘의 위상을 높인 창업가, 벤처투자자, 엑셀러레이터, 유통전문가, 전문 컨설턴트 등이 참여해 K-스타트업이 빠르게 K-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조계현 미국 마운틴뷰 스타트업벤쳐포럼 대표는 '본 글로벌의 새로운 모델: K-디아스포라 4.0'을 주제로 발표하며, 대한민국 유니콘 생태계 관련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이 무대에 올라 '유니콘: 뉴노멀에서 노멀로'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태흠 에스브이바이오벤처스 대표는 '미국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기업 공개'라는 제목으로 본 글로벌을 지향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하며, 아트 에스토피난 에스토피난그룹 대표는 'K-바이오: FDA를 넘어 세계로'를 주제로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화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연사들의 발표 외에도 유 원장을 비롯해 페리 하 드레이퍼아테나 대표, 로만 박 블랙마운틴벤처스 대표,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 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해 '진격의 K-유니콘: 본 글로벌 DNA'에 대해 토론한다. 제이미 한센 포트벨보어병원 재무책임자, 마이크 리 헬로스마트바이오 대표, 후이 펑 블루바이오 대표는 '팬데믹이 연 기회: K-바이오의 미국 진격'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대한민국, K-유니콘 육성 '잰걸음'


다수 전문가들은 국가 경제의 흥망은 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한다. 혁신적인 기업들이 얼마나 많이 탄생하느냐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현재 가장 유니콘을 많이 보유한 국가는 세계 패권을 놓고 다투는 G2 국가 미국과 중국이다.

2010년대 이후 초저금리 유동성 시대를 맞이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중관촌 등을 중심으로 대량의 투자금이 유입돼 유니콘, 데카콘의 시대가 열였다. 이전까지는 전통적인 제조, 중공업, 석유화학, 금융 등의 기업이 세계 경제를 이끌었으나 이제는 구글, 아마존, 애플, 메타와 같은 혁신기업이 국가 경제의 중심축이다.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면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21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업력 7년 이하의 스타트업 중 해외 매출이 있는 기업의 평균 매출은 2020년 내수기반 스타트업 대비 평균 4.0%p 높았다. 매출 증가세도 확연히 달라, 해외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스타트업은 내수기반 스타트업 대비 3배 이상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스타트업과 유니콘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도하에 민관이 합동해 벤처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유니콘 후보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체계화된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업가치 1000억 원 미만의 아기 유니콘부터 기업가치 1000억 원에서 1조 원 미만인 예비 유니콘, 1조 원 이상인 K-유니콘 기업까지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금융, 규제, 네트워크 등 필요 사항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