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 '특별세션3' 패널토의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설립돼 'LP(투자자)지분 세컨더리 펀드'를 전문으로 운용하는 벤처캐피탈(VC)다.
김 대표는 "벤처투자시장에서 구주를 매입하는 세컨더리 펀드가 활성화돼야만 신주투자의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코스피나 코스닥 등 상장시장의 지수가 상승해야 비상장 기업에도 투자가 확대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말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LP지분 세컨더리 펀드로 LP의 출자지분이 쉽게 유동화돼야 펀드 출자 규모도 확대되고 스타트업이 자금을 받을 수 있는 규모나 가능성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단순히 농식품 모태펀드의 규모만 키우는 데서 그치지 말고 세컨더리 펀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농식품 분야의 전문 세컨더리 펀드는 사실상 조성되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벤처펀드가 연간 9조원 넘게 조성됐고 그 중 LP지분 세컨더리 펀드는 3000~4000억원 규모였다"며 "이는 지난해 벤처펀드 출자자 중 은행이나 공제회를 제외한 개인투자자나 일반법인의 출자비중을 35%까지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식품 펀드 시장에서도 세컨더리 펀드가 연간 100~200억원 규모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농식품 펀드의 재원 자체가 확대되면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시장이 선순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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