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의 연사로 참여한 위엔케 기에스만 더팅스 네트워크(The Things Network) 창업자가 사물인터넷(IoT) 시대, 세상 만물이 연결되기 위해서는 잘 닦여진 '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팅스 네트워크는 크라우드 소스 기반 데이터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덜란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더팅스 네트워크의 서비스는 사용자가 직접 네트워크를 조성하도록 해 일종의 '네트워크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한다. 비용 절감은 물론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키플랫폼 특별취재팀이 위엔케 창업자를 만나 세상 만물이 연결되는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IoT가 우리 생활을 어떻게 이롭게 할까.
▶IoT는 센서를 통해 사물이 연결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에서는 땅 속에 묻힌 쓰레기통과 이를 수거하는 쓰레기차도 통신으로 연결돼 있다. 센서가 쓰레기통 안의 상황 정보를 전달해주면 쓰레기차가 그 옆을 지나면서 쓰레기를 수거할지 말지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결정할 수 있다. 주차공간에서도 활용된다. 굳이 직접 둘러보지 않아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IoT는 다방면에서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모든 사물이 연결된다면 편리한 만큼 리스크도 있을텐데.
▶모든 데이터가 암호화돼 있기 때문에 보안과 사생활 측면의 리스크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더팅스 네트워크는 어떠한 기술을 활용해 사물을 연결시키고 있나.
▶네트워크 기술인 'LoRaWAN'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Long Range Wide Area Network'의 약자로 반도체 기업 셈태크와 IBM 리서치가 개발한 저전력 네트워크(LPWAN) 기술이다. LoRaWAN은 아주 적은 전력만으로 약 10㎞의 넓은 대역으로 데이터를 분산해주며 1만개의 사물을 연결할 수 있다. 3G나 와이파이(wifi)와는 다른 개념으로 사물간의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려면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
-무료 개방형 네트워크라면 이익 창출은 어떻게 하나.
▶LoRaWAN 기술로 연결될 수 있는 디지털 하드웨어를 판매한다. 또한 관련 기술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더팅스 네트워크의 다음 목표가 궁금하다.
▶개발자와 사용자의 네트워크 확장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좀 더 집중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인간 생활에 가치를 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다.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 계획도 있어 각국의 지역 전문가를 영입하려 한다.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언제든 환영이다.
The Things Network from Soda Content on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