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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탄 굴스비 전 오바마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인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 미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11일 머니투데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일본 아베노믹스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엔저에 따른 '비용인상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과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국채 가격 급락, 그에 따른 금융위기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굴스비 교수는 또 "중국 경제는 앞으로 5년 내 큰 폭의 조정(a big correction)을 겪을 것"이라며 중국의 경착륙을 우려하기도 했다.
굴스비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시카고 사단'의 핵심 브레인으로, 오바마 1기 행정부 초대 내각에서 백악관 예산실장(장관급)을 맡았다. 당시 내각에서 30대는 굴스비 교수가 유일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위원회(Council of Economic Advisers) 의장을 맡은 인물로, 2005년에는 파이낸셜타임즈(FT)로부터 '6대 미래 구루(Six Gurus of the Future)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굴스비가 교수는 머니투데이가 창사 14주년 기념으로 6월 18~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하는 신개념 글로벌 컨퍼런스 '2013 키플랫폼'(K.E.Y. PLATFORM 2013)의 18일 총회에서 '화상 대담'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혜안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은 굴스비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글로벌 경제가 앞으로 5년 내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까?
▶그렇다. 앞으로 5년 내에는 글로벌 경제가 지금보다 더 정상적인 성장률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경기침체와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결국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정정책을 놓고 긴축론자들과 확장론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당신은 어떤 입장인가?
▶어느 부분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정부의 재정적자와 정부 지출(국내총생산 대비)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비교 불가능한 수준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2∼2.5%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 유럽의 경우 긴축정책에 대한 논의가 다소 오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보기에 유럽의 근본적인 문제는 성장 전략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 유럽의 경우 성장이 없는 상태에서 유로존에 묶여 환율에 대한 불균형이 발생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긴축정책으로는 재정적자를 줄일 수 없다. 오히려 이들 국가에서 긴축정책은 더욱 낮은 성장률과 더욱 큰 재정적자를 초래할 것이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회복 정책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5년은 꽤 긴 기간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 내 생각에 현재 미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의 동의를 받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많은 제약에 시달리고 있다.
-앞으로 5년간 유로존은 유지될 것으로 보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내가 보기에 5년내 적어도 하나의 나라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북유럽 국가들의 결정에 달려있다. 유로존 붕괴는 그들에게도 위험한 일이다. 북유럽 국가들은 지속적으로 남유럽 국가들을 지원해서 유로존에 묶어둘 수 있다. 북유럽 국가들이 기꺼이 그 돈을 지불할 것이냐가 핵심 변수다.
- 엔저와 재정확대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아베 내각의 경제정책,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성공하길 기대한다. 아베노믹스는 일본 입장에서는 마지막 희망이다.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매우 부정적일(very negative)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경제는 앞으로 5년간 지금과 같은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중국이 고성장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고성장은 아닐 것이다. 중국 경제는 앞으로 5년 내 큰 폭의 조정(a big correction)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영문 인터뷰 전문
- What do you think is the global economy going to be like in five years? Do you think the global economy growth rate will go up in the period?
▶Yes, by five years hence, I believe growth will be back to something more normal than it is now. I think many of the depressing aspects of our current situation will finally be resolved.
- The economic policy debate between fiscal austerity and stimulus is going on. What is your view on that?
▶I think it varies depending where you look. In the US, deficits and government spending are falling at rates unmatched since the end of WWII. For that to happen while GDP growth overall is no higher than 2 or 2.5% seems overly aggressive to me. In Europe, the austerity seems deeply misguided. I think the fundamental problem there is they lack a growth strategy for most of southern Europe given the exchange rate imbalance in the euro area and without growth, austerity will not get the deficits down. They will just spiral them downward to less growth and bigger deficits.
- Is the U.S. economy going to be successful getting recovered in next five years? Would you assess Obama administration’s economic policy?
▶Yes, I think so. Five years is a long time. In the immediate term I think things still have a long way to go though. I think the administration policy is pretty seriously bounded by an inability to get the congress to agree to anything.
- Do you think the Euro currency system is going to survive throughout next five years?
▶Hard to say. I think there is a decent chance that at least one country must exit. But ultimately, if the Northern European countries decide it’s too important to risk, they could commit to permanently subsidize it to hold it together and they could succeed. It’s just a question of whether they are willing to pay to do so.
- Is Japanese current Government’s economic policy going to be successful?
▶I hope so. But I don’t know. It’s the last hope so if it doesn’t, I fear the outcome will be very negative indeed.
- Is China economy going to maintain high growth throughout next five years?
▶High growth: yes. This high? No. And they might have a big correction along the way, as w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