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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랫폼, 美 대선을 바라보는 워싱턴의 생생한 목소리 전달

김상희 | 2024.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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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4 키플랫폼'의 특별세션에서 미국 대선 전망 토크쇼를 진행하는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총장(왼쪽)과 대니 메자 레이븐그룹 파트너/사진=각 연사
전 세계가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주목한다. 세계 패권국 미국을 이끄는 대통령인 만큼 누가 되냐에 따라 각 국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가장 폐쇄적이며 미국에 적대적인 국정기조를 유지하는 북한이 최근 무기 지원 등으로 친 러시아 행보를 보이는 것도 미국 대선 결과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염두에 두고 향후 핵 협상 등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할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최고 전문가들을 동원해 각 후보 당선에 따른 시나리오 마련에 분주하지만, 사실 워싱턴 D.C. 밖에서 대선 분위기와 여론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4 키플랫폼'은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유권자이면서 워싱턴 정가에 몸담아 일하는, 미국 정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를 초청해 생생한 현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총장이 '2024 미 대선 전망 및 관전 포인트'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발표에 이어 송 사무총장과 대니 메자 레이븐그룹 파트너가 '2024 미국 대선 전망 토크쇼'를 진행해 미국 대선 전망과 당선자에 따른 대응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송 사무총장이 있는 미주한인유권자연대는 미주 최대 규모 한인 유권자 네트워크로, 풀뿌리 단계에서부터의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통해 미주 한인 사회 전체의 정치력 신장과 한미 공조 강화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기구다. 미국 한인사회의 투표권 행사 보장을 비롯해 주정부, 연방정부를 대상으로 한인 현안을 의원과 보좌진들에게 전달하고, 한인 정책 개발과 관련한 최신 정보와 분석을 제공한다.

특히 미주한인유권자연대는 미국 국회에서 활동하는 한인 보좌관들의 단체인 CKASA(The Congressional Korean American Staff Association, 미 국회 한인보좌관연합회)와도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다.

한인유권자연대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2007년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비롯해 한·미 간 비자 면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미 의회 비준 등 미국 내 한인 위상 신장에 실질적 역할을 해왔다.

송 사무총장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바이든 정권과는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나리오에 대해 '프로젝트 2025'와 미 월간지 '아틀란틱'을 참고할만하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사무총장은 "프로젝트 2025는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로 다음 공화당 정권을 위한 정책집과 정책 과제로 알려지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 시 이슈별, 상황별로 차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아틀란틱이 올해 1·2월 호를 이례적으로 합본으로 내면서 각 이슈별 전문가들이 쓴 24가지 제목의 사설로 채웠다"며 "진보 성향이기에 트럼프 재집권 시에 대한 비판 위주의 사설들이지만,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측, 그리고 실현 가능성 등을 가늠해 보기엔 좋은 척도로 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선거 자금을 많이 모으고 있다"며 "바이든은 지난해 국정연설 다음날 하루 만에 1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으는 등 선거자금에 있어 호재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메자 파트너는 앞서 2009년부터 미 상무부 수석 고문으로 일했고, 2012년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이 당선됐을 때 그의 수석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또 미국 국무부 선임고문 등을 역임하며 미국과 파트너 국가 간 경제 대화를 조정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칩과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 등 바이든 정부의 굵직한 현안과 관련 실행 전략 수립에 참여했다.

메자 파트너가 속한 레이븐그룹은 전 법무장관 로버트 레이븐이 2001년 설립한 전략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기업, 비영리 단체 등의 문제를 해결하며 변화를 이끄는 업무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