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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시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25일 'AI의 미래' 주제 2024 키플랫폼 과학기술 특별세션…생성형 AI 등 핫이슈 톺아보는 시간

조철희 | 2024.04.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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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혁신은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핵심적인 동력이다.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데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ROM)은 과학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절감해 지난 2019년부터 과학기술 특별세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해마다 당대에 가장 중요한 과학기술 이슈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한국 과학기술 R&D(연구개발) 정책의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해 왔다. 특히 과학기술 기반 기업들의 비즈니스 혁신과 성장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최고의 과학기술 R&D 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머니투데이와 공동주최하는 키플랫폼 과학기술 특별세션은 올해로 6년째를 맞아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한다.

오는 25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되는 이번 세션은 KISTEP과 KISTI 연구자들을 비롯해 MS(마이크로소프트), SK C&C, Upstage(업스테이지), Cordis SUITE(코디스 스위트)와 같은 선도적인 AI 기업들의 AI 비즈니스 리더들이 참여해 주목해야 할 AI 기술은 무엇인지, AI가 산업과 경제는 물론 사회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 AI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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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7일 개최된 '2023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정병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왼쪽부터), 타코 반 소메렌, PAL-V 부사장, 빅토르 요한슨 애그테크2030 프로젝트 리더, 지인찬 딥인사이트 연구소장,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이 과학기술 혁신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국내 최고 연구자, AI 선도 기업들이 주목하는 '생성형 AI'


2024 키플랫폼에서 AI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생성형 AI'에 주목하고 있는 정병선 KISTEP 원장은 "AI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증강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체능력이 남보다 증강된 영웅 캐릭터가 '슈퍼맨'이라면 AI는 인간의 지성을 높인다"며 "지성적인 분석력을 높이는 툴을 누구나 한두개 보유해 활용한다면 지금보다 업무효율이 훨씬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현재의 AI 기술은 컴퓨터 비전, 자연어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들이 수행되면서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미래 전망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초거대 AI 모델 기반 언어 모델의 등장으로 자연어처리 연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LLM의 기술적 진화는 AI 커뮤니티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이는 AI 알고리즘 개발 및 사용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원 SK C&C 그룹장은 생성형 AI에 대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예술, 교육, 기술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시장 규모를 키워가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연어 기반 처리 능력은 이미 성숙한 상태로 계속 발전 중이며 이제 데이터 분석 능력까지 추가돼 기업 내 활용 범위가 더욱 확돼됐다"고 말했다.

손병호 KISTEP 부원장도 "AI를 업무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이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챗GPT로 촉발된 자연어처리 인공지능 혁신이 정책기관들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AI 기술을 오픈소스를 통해 활용 가능할 정도로 누구나 쉽게 쓰는 생성형 AI를 과학기술 혁신 정책에도 이용할 단계"라고 말했다.

이건복 한국MS 리드(상무)는 "미래는 대화의 시대"라며 '대화형 AI'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6년까지 소프트웨어 기술과 관련된 업무 활동의 30%가 대화식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며 "2026년까지 기업 고객센터에서 대화형 AI를 통해 상담비용의 약 800억 달러가 절감되고, 2026년까지 기업 조직의 디지털 경험 중 80%가 가상인력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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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권 가져야 할 시기"…대한민국 AI 기술·산업의 미래는?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AI 기술 연구와 AI 기반 비즈니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노력, 그리고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AI의 등장과 발전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라며 "이러한 발전과정은 현재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성장하며 기술적 진보와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그러나 소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독점적 경향을 우려하며 "이제 AI 주권을 가져야 하는 시기"라며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생태계 환경을 개선해 기술 변화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고 그 이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때"라고 강조했다.

차지원 그룹장은 최근 열풍에 가까운 생성형 AI에 대해 "많은 산업 분야에 혁신적인 가능성을 열었지만 여전히 공급자 중심"이라고 지적하며 "실제 비즈니스에 도입하기 위해 수요자들의 니즈를 고려한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인재가 매우 중요하다. AI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이경하 KISTI 초거대AI연구단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부족한 AI 인력을 확보하려면 이들이 실제 R&D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충분한 학습데이터와 정보처리가 빠른 슈퍼컴퓨터 등 전산자원을 확보하고, AI 반도체 개발·생산 자립 등 AI 생태계를 재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