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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vs 트럼프…韓의 현명한 대응 전략은?

2024 키플랫폼, 25일 개막총회…지정학·국제정세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美 대선과 韓 대응전략

김상희 | 2024.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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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키플랫폼 총회1 프로그램/그래픽=최헌정
매년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던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의 총회가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집중 분석한다.

이달 24~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2024 키플랫폼'의 개막총회는 '이온화의 시공(時空): K-브릴리언스의 확장'을 주제로 미국 대선에 대한 통찰력 있는 전망과 미 대선 이후 새롭게 펼쳐질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현명한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올해는 세계 주요국의 연이은 선거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패권 경쟁 중인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라 불리던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확정 지은 러시아 대통령 선거,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등이 치러졌고,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된 인도의 총선도 진행 중이다. 일본, 영국, 오스트리아, 브라질, 멕시코 등도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주요국 선거들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이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다. 미국은 세계 패권국인만큼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세계 각국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세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는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지나며 글로벌 공급망은 와해됐고, AI(인공지능) 발달로 사회의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후변화와 에너지, 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굵직한 글로벌 현안들의 향방이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에드윈 퓰너, 미 대선과 대선 이후 세계에 대한 통찰 전달



키플랫폼 총회의 오프닝 특별대담에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무대에 올라 미국 대선을 바라볼 때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무엇인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상황이 미국과 국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헤리티지재단은 미국 공화당 대표 싱크탱크로 공화당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각종 행사도 진행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한 '프로젝트 2025'는 다음 공화당 정권을 위한 정책집과 정책 과제로 알려졌으며, 지난 트럼프 행정부 때 연방 인사관리처 수석 보좌관을 맡았던 폴 댄스 디렉터를 중심으로 90여 개의 보수단체, 4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프로젝트 규모는 2200만 달러에 이른다. 미 정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헤리티지재단이 프로젝트 2025를 통해 제언하고, 이슈별, 사안별로 특정 정책들은 실제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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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키플랫폼 총회 연사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앤소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대처 자유센터장, 알렉스 세르반 아틀란틱 트리티 어소시에이션 이사, 대니 메자 레이븐그룹 파트너, 마르틴스 바르굴리스 라트비아 국제문제연구소 부회장, 에릭 혼츠CIPE 책임투자센터 소장, 유야 와타세 구국싱크탱크 이사.
퓰너 회장은 미국 내 대표적 친한파 인사로 꼽히며 그동안 한국 사회에 미국과 관련한 다양한 조언을 해 왔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는 파괴적 변화를 이끌어낼 파괴적 리더로, 협상력이 탁월해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프닝 특별대담에 이어서는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의 김동규 편집장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트럼프 전 대령의 슬로건)와 BBB(Build Back Better,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 사이, 퍼시픽 포에두스의 구축'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불확실성 커진 시대를 헤쳐나갈 방안으로 새로운 동맹 시스템을 제안할 예정이다. PADO는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글로벌 유수 매체의 우수 콘텐츠를 번역해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 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을 소개한다.

김 편집장은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한 건 누가 됐든 도전과 기회가 함께 있을 것"이라며 "바람과 파도는 잘 타면 순풍, 순류가 되고, 잘 못 타면 역풍, 역류가 되는 만큼, 이처럼 불확실성 커진 시대에는 보다 현명한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전문가들, 새로운 국제 질서에 대한 대응 전략 공유



이날 총회에서는 지정학과 국제정세 관련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대담도 2차례 진행된다.

'MAGA vs BBB: 플라즈마 상태의 국제질서'를 주제로 진행하는 첫 번째 대담은 앤소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가 좌장을 맡고,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대처 자유센터장, 대니 메자 레이븐그룹 파트너, 에릭 혼츠CIPE 책임투자센터 소장이 대담자로 나서 대선을 앞둔 미국과 이를 바라보는 각국의 복잡한 셈법에 대해 정확한 분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공의 재구성: K-브릴리언스의 확장'을 주제로 이어지는 대담은 앤소니 킴 헤리티지 재단 리서치 매니저가 좌장을 이어 맡으며, 알렉스 세르반 아틀란틱 트리티 어소시에이션 이사, 마르틴스 바르굴리스 라트비아 국제문제연구소 부회장, 유야 와타세 구국싱크탱크 이사가 새로운 동맹을 위한 조건과 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가디너 센터장은 "한국의 전략적 위상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며 "서구 핵심 동맹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총회의 마지막은 황종덕 키플랫폼 총괄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K-브릴리언스의 엔진: 디지털 리더십'을 주제로 세계 무대를 선도할 디지털 역량 강화와 디지털 리더십, 우리의 기회에 대해 발표한다.

황 총괄 디렉터는 "한국 사회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혁신 실험을 하는데 가장 빠른 나라다"며 "IT강국 20년이 넘는 축적에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의 시간을 더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디지털 리더십은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