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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스타트업 분야는?…"푸드·에너지·헬스"

[[2016 키플랫폼: '4차 산업혁명' 글로벌 리더를 만나다]<인터뷰-4>오스카 크네퍼스 락스타트 창업자 겸 CEO]

김평화 | 2016.05.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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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크네퍼스 록스타트 최고경영자 겸 설립자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 분과세션3 '국가혁신 DNA 배양-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배운다'에서 '스타트업이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변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머신'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락스타트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들의 '키다리 아저씨'다.

스타트업들이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멘토링은 물론, 사무실과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락스타트의 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은 무려 1000일 동안 이어지는 지원시스템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는 네덜란드 스타트업 생태계를 자리잡게 한 오스카 크네퍼스 락스타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K.E.Y. PLATFORM 2016)에 참석했다.

그는 특별취재팀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선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다른 산업들과 융합이 중요하다"며 "음식, 에너지, 헬스 관련 산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락스타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창업 초기 스타트업들에 대한 엑셀러레이팅 서비스다. 크게 △디지털헬스 △웹모바일 △스마트 에너지 등 세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네덜란드 스타트업 생태계가 어떻게 다른 나라들의 롤모델이 됐다고 생각하는가?
▶네덜란드 국토 크기가 작다. 전체 인구가 1700만명에 불과하다. 지정학적으로 유럽 서부에 위치해 무역에 특화된 국가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도 새로운 것과의 교류가 쉬운 나라였다. 작고 젊은 회사들이 한 곳에 모여 새로운 실험을 하기 좋은 분위기다. 실리콘밸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 얼마나 많은 스타트업을 키워냈나.
▶68개 회사가 락스타트를 졸업했다. 현재 20개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의 스타트업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웹모바일 스타트업 등이 있다.

- 앞으로 10년 간 스타트업들이 진출하기 유망한 산업분야를 꼽아달라.
▶ 음식, 에너지, 헬스 관련 산업을 추천한다. 모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도울 수 있는 분야다. 돈도 벌면서 환경을 생각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직면했다. 더 투명하고 더 공유할 수 있는 영역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견해를 들려달라.
▶ 락스타트는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키우기보다는 적은 예산을 갖고 보다 융통성을 가진 스타트업들을 육성하는 데 집중한다. 규모가 큰 회사에 대해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글로벌 확장성을 갖고 있는 작은 기업들,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회사들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