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퓰너 회장은 총회 마지막 순서에 다시 등장한다.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교수와의 특별대담을 위해서다. 두 사람 각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다음 달로 거론되는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한반도를 둘러싼 급격한 정세 변화를 분석하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미국의 파워엘리트 중 대표적 친한파로 꼽히는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책 멘토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한반도 정책의 윤곽을 특별대담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맡긴 문 특임교수는 북한을 악마화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보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 한반도 평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해 왔다.
키플랫폼 총회는 한반도 이슈 외에 블록체인 등 디지털경제가 불러온 탈중앙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키플랫폼은 앞서 6개월 전부터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베이징 중관춘 등 전 세계에 포진한 50개 탈중앙화 비즈니스 혁신기업과 50명의 관계 전문가들을 만나 탈중앙화 시대로의 진화 양상을 심층취재했다. 키플랫폼은 전문가들과 함께 이같은 대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솔루션을 고안해 '탈중앙화: 광란의 신세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소개한다. 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과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맡는다.
주제 발표 직후에는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가 '튤립버블을 자본주의로 극복한 네덜란드의 지혜'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이어 에드워드 로고프 롱아일랜드대 교수, 폴 이스케 마스트릭트대 교수, 유효상 차의과대학교 교수,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탈리스트 페리 하, 덴마크 미래학자 클라우스 케이슨 등 글로벌 혁신 전문가들이 주제 토론을 벌인다.
키플랫폼이 취재 과정에서 만난 글로벌 전문가들은 "탈중앙화 시대는 지금까지 중앙집중화 시스템 상에서 정보, 자본, 권력을 독점해 오던 기득권에 충격과 혼돈을 줄 수 있는 반면 중앙집중화 시스템에 억눌리며 공정함에 목말라하던 이들에게는 환희와 해방을 안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극화의 벽 앞에 출발선이 다르고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은 기존 중앙집중화 시스템이 만든 불공평에 억눌렸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블록체인과 같은 탈중앙화 기술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