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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세계 젊은이들에 새로운 기회"

[2018 키플랫폼]우제좡 제13대 중국정치협상회의 위원 "중국의 성장은 기술발전과 글로벌화 덕분"

김사무엘 김남이 김주현 조준영 | 2018.04.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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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좡 13대 중화인민공화국 정치협상회의위원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에서 '분과세션2-글로벌화되는 중국의 과학발전, 그 위치와 미래'에 대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중국에서 가상화폐는 불법이지만 블록체인은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중국의 기회뿐 아니라 전세계의 기회입니다."

우제좡 제13대 중국 정치협상회의 위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글로벌화하는 중국의 과학발전, 그 위치와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홍콩 출신의 우제좡 위원은 20여년 전 창업한 이후 중국 본토에서 기업경영과 IT관련 업무를 해 온 전문가다. 최근에는 중국의 국가 자문기구이자 의회 역할을 하는 정치협상회의의 13대 위원으로 선정됐다.

그는 탈중앙화라는 특성상 블록체인이 현재의 권력구조와 기득권을 깨고 젊은세대가 새로운 기회를 얻는데 큰 역할을 하게될 거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선 한국과 마찬가지로 '단선거우'(單身狗), '핀얼다이'(貧二代)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단선거우는 N포세대, 핀얼다이는 흙수저를 의미한다. 중앙 집중화한 정치와 경제 권력구조 속에서 기존 젊은이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지 못하고 좌절하게 되는 상황을 나타내는 말들이다.

모두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하는 블록체인은 중국 청년들에게도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제좡 위원은 와인 수입사업을 한 예로 들었다. 중국 홍콩에서 누군가 와인 수입사업을 하려고 한다면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중국 은행에 송금한 뒤 외환관리국의 허가를 받고 위안화를 외화로 환전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송금에만 한 달 넘게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이를 단 몇초만에 해결해 준다.

우제좡 위원은 "블록체인과 같은 오픈플랫폼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기회는 평등하다"며 "젊은 사람들이 과거에는 규제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일들이 가능해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최근 광풍을 일으킨 가상화폐 덕분에 더 유명해 졌지만 사실 온라인 금융거래나 가치 평가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같은 신흥 IT기업 역시 이같은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고 우제좡 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일 정도로 성장한 것도 기술발전을 토대로 한 글로벌화와 관련 깊다"며 "블록체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면 어떤 나라나 도시든 청년과 자금이 몰려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