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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하오 상하이 아하스쿨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분과세션2-탈중앙화: 신세계-중관춘과 실리콘밸리의 만남'에서 '교육과 과학의 특별한 만남'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
왕위하오 상하이 아하스쿨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 분과세션2 '교육과 과학의 특별한 만남'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하스쿨은 중국 최대 어린이 가상학교다.
왕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보다는 블록체인이 가진 개념에 초점을 맞췄다. 탈중앙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고, 공정·투명하게 운영된다는 점을 착안해 사업을 계획했다.
그는 "딸과 함께 세계 10대 박물관을 모두 갈 수 없다고 생각해 온라인에 그런 프로그램이 없는지 살펴보니 없었다"며 "그때 블록체인 개념이 생각났고 10대 박물관을 각자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왕 대표는 찾은 자금 조달 방법은 크라우드펀딩이었다. 왕 대표는 "위챗에서 친구대상으로 ‘10대 박물관’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했는데, 잘 모르는 사람도 프로젝트를 지지해줬다"며 "짧은 기간 내에 10만위안(약 1700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박물관을 일일이 찾아가기보다는 온라인으로 크라우드 아웃소싱하는 방식을 생각했다. 자금 모집부터 사업 시행까지 중앙보다는 외부에서 힘을 끌어모으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왕 대표는 "파리, 밀라노, 보스턴 등에 있는 재외중국인 2세를 대상으로 각 박물관 사진을 찍어오도록 했다"며 "이 프로젝트가 SNS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았다"고 했다.
왕 대표는 "10대 박물관 콘텐츠를 다 마련하고, 10대 대학 콘텐츠를 하나로 모으고자 한다"며 "아이들이 성장시기에 꼭 접해야하는 천문과 우주관련 강좌들도 많이 개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1789년 그 시대 가장 선진적인 탈중앙화 시스템을 가지고 51개주로 된 나라를 만들었다"며 "인류는 계속해서 탈중앙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 대표는 "블록체인은 기존 방식보다 거래비용과 시간을 많이 줄여주지만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가능한 최대한 노력을 한 다음, 나머지는 운에 맡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