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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벤스버그 와이어 아태지역 총괄이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 '플러그인 앤 토크'(Plug-In & Talk)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
리차드 벤스버그 와이어 아태지역 총괄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 '플러그인 앤 토크'(Plug-In & Talk)에서 "비트코인은 모두의 기본적인 결제수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스버그 총괄은 "금, 달러 사례를 보면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것들이 돈이 됐다"며 "돈이 된 이후 결제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역시 사람들로부터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지된 후 거래가 이뤄졌다"며 "결국 비트코인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 본위제에서 화폐 체제로 나아간 것처럼 비트코인 역시 기본적인 결제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인간은 효율성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기존 돈과 가상통화 환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기축통화로 거듭나려면 진정한 '탈중앙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봤다. 벤스버그 총괄은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는 다른 가상통화가 도달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비트코인은 다른 가상통화와 달리 중앙에서 모든 것을 관장하는 주체가 없는데 이 부분이 핵심적인 차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가상통화 규제에 대해선 "혁신을 막기 위해 노력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벤스버그 총괄은 "정부가 비트코인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세계 최초로 정부 주도 가상통화를 발행한 베네수엘라가 가장 부유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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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글라셀 메탈 사업개발부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플러그인 앤 토크'에서 '메탈이 그리는 fun 생태계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패트릭 글라셀 메탈 사업개발부장은 가상통화 상용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라셀 부장은 "비트코인이 실제로 보이지 않아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아직까지 가상통화로 커피를 사거나 송금해 본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통화가 실제 돈처럼 활용되게 하려면 불편 요소를 없애야 한다"며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고 가상통화 사용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라셀 부장이 소개한 메탈 애플리케이션은 자체 발행한 가상통화 '메탈'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이다. 다양한 참여자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메탈을 제공하고, 달러 환전과 계좌 제공, 거래 모니터링, 해외 송금 등 금융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글라셀 부장은 "우리는 가상통화로 실물 세계의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며 "가상통화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통화 투기 열풍에 대해서는 "변동성은 지난해 말 시작된 현상"이라며 "규제가 없을 때 투기세력이 시장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시장이 요동치면 '나만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무엇에 투자하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새로운 자금을 조달받기 위한 노력들이 투기세력 탓에 저해된 게 굉장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통화 불확실성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정리될 것"이라며 "대부분 관련 기업들이 도태하겠지만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생존한 기업들은 오랜 기간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