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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 연구협력 생태계 조성…'퍼스트 무버' 되겠다"

[2020 키플랫폼]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 축사

강민수 | 2020.05.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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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8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분과회의(국가과학기술 체계 패러다임 시프트와 오픈 사이언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의 과학 기술 역량을 키워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되기 위한 연구전략을 이끌겠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분과회의 축사에서 코로나19(COVID-19) 이후 과학 기술 역량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분과회의는 '국가과학기술 체계 패러다임 시프트와 오픈 사이언스'를 주제로 열렸다.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한국의 과학 기술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체계적인 확진자 동선 파악 시스템 등은 주요 외신에 수차례 소개됐고,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수십여 개국의 '러브콜'을 받고 수출되는 상황이다.

정 차관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이 모범국가가 된 데는 진단키트 개발과 ICT(정보통신기술)를 통한 확진자 동선 파악 등 과학 기술이 뒷받침한 덕분에 가능했다"며 "과기부는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경험을 거치며 기업의 진단키트 개발 역량을 지원했고, 수년간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은 신속히 키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2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 성과와 제도를 다루는 특집호를 다루기도 했다. 이 기사는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R&D(연구개발) 지출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을 조명하며, 연구·체계적 개혁·인재 유치 등을 통해 혁신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정 차관은 이 기사를 언급하며 "우리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원인으로는 기초연구 지원확대와 국제연구 인력교류 등이 꼽힌다"며 "과기부는 연구 현장에 더 큰 도전과 창의력,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 과학기술 주역인 젊은 과학자의 성장 지원을 강화해 도전적이고 창의적 연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힘쓰면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연구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차관은 이날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2020 키플랫폼'과 관련해 "오늘 자유롭고 활발한 토론을 통해 앞으로 과학기 정책 방향에 좋은 제안을 많이 해주시면 과기부가 그 제안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