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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백신 개발…'빅데이터·빅네크워크·빅스토리지' 연계하자"

[2020 키플랫폼]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써로게이트 이코노미 발달 핵심은 보안”

유엄식 | 2020.05.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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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이 28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분과회의(국가과학기술 체계 패러다임 시프트와 오픈 사이언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펜데믹(대유행)사태가 세계 주요국의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 네트워크를 통해 과학기술 공유)’를 촉진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머니투데이미디어그룹이 주최한 글로벌 컨퍼런스 ‘2020 키플랫폼’에서 “오픈사이언스는 연구 결과물과 관련 데이터를 함께 공유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인데 이번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다면 현실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그 사례로 지난 3월 한국, 미국, 호주, 독일 등 17개국 과학기술 분야 장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각국의 관련 논문과 데이터 정보공유를 추진한 것을 거론했다. 그동안 각종 법제화에도 논의 수준에 그친 오픈 사이언스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단기간에 현실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백신 개발 등 코로나19 문제 해결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빅데이터, 빅네크워크, 빅스토리지가 연계된 안전한 인프라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디지털 혁명과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ICT 기술이 발달한 우리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최 원장은 이번 컨퍼런스 주제인 써로게이트 이코노미(Surrogate Economy,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교류하는 경제)와 관련해선 “발달의 핵심은 보안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와 함께 △양극화에 따른 선택적 경쟁과 협력 △데이터 혁신을 통한 동반성장 △ 과학기술의 위기대응 체계(글로벌 원팀 전략) △글로벌 사회적·경제적 가치 동시 추구 등을 포스트 코로나19 사태 이후 과학기술정보 분야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