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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기술 발굴해야 생존

[2020 키플랫폼]"코로나가 글로벌 메가트렌드 바꿔…헬스케어·교육·교통 등 8개 영역 큰 변화 생길 것"

유승목 | 2020.05.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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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이 28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분과회의(국가과학기술 체계 패러다임 시프트와 오픈 사이언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급속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미래를 예측한 유망기술 발굴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COVID-19)가 낳은 포스트 팬더모니엄(대혼란) 시대의 대격변 속에서 한국 경제가 생존하기 위해선 미래를 예측해 유망 기술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창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 콘퍼런스 '2020키플랫폼(K.E.Y. PLATFORM)' 무대에서 코로나 이후 사회 각 분야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한 발 빠른 기술개발로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환경 리스크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패권주의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블랙스완을 만났다"라며 "초연결·초지능화가 가속화하고 있고, 글로벌화에서 지역화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 세계가 비대면 사회로 전환하고 있고 전염병 창궐 주기가 짧아지며 바이오 헬스 분야에서 도전과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가치사슬적 측면에서도 자국중심주의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연구위원은 △헬스케어 △교육 △교통 △물류 △제조 △환경 △문화 △정보보안 등 8개 영역에서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고 이 과정에서 사회·경제 전반에서 필요로 하는 과학기술이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강조한 영역은 헬스케어다. 박 연구위원은 "코로나 대응에서도 나타났지만 국가별 의료시스템의 취약성이 부각됐고, 치료 중심의 의료 시스템이 예방·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디지털 치료제와 AI기반 실시간 질병 진단기술, 감염병 확산 예측 조기경보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교육과 교통 영역에서도 신기술 출현을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교육 영역에선 실감형 교육을 위한 가상 혼합기술, 온라인 수업을 위한 대용량 통신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도출됐다"며 "교통 영역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대중교통이나 공유교통 이용을 기피하면서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제조·유통·물류 산업 간 경계는 약화되고 경쟁은 격화될 것"이라며 "문화적 측면에서도 넷플릭스 등 문화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실감 중계 서비스와 딥페이크 탐지 기술 등의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