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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로게이트 경제 온다…이제 완전히 바뀐다"

[2020 키플랫폼]

유엄식 | 2020.05.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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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덕 키플랫폼 총괄 프로듀서 겸 머니투데이 혁신전략팀 부장이 28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총회(팬더모니엄 그 이후 : 써로게이트 이코노미의 출현)에서 오프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이후 써로게이트 이코노미(Surrogates Economy·대리자아 경제)가 온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는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2020)'이 던진 올해의 화두다.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 같았던 감염병 리스크를 되살린 코로나19가 전 세계인의 일상을 바꿨다. 세계 경제흐름도 완전히 바뀔 가능성이 크다. 올해 8년째를 맞이한 키플랫폼은 이런 상황에 주목하고 각계 전문가와 함께 해법과 대안을 논의했다.

미국 대표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러 창립자와 앤서니 킴 리서치매니저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이후 새롭게 재편될 글로벌 경제·정치 환경을 전망했다.

퓰러 창립자는 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고, 홍콩을 대체할 새로운 아시아 금융허브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탁월한 위기 대응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구독자 64만명인 유명 유투버 민경하씨는 1인 미디어 분야가 확대되면서 써로게이트 이코노미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적 고독감이 커질수록 자신의 개성을 가상 공간에서 표현하길 원하는 욕구가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는 벤처 사업가들과 유니콘 기업(평가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도 진행됐다.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배달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유효상 숭실대학교 교수는 써로게이트 경제 하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대한민국의 유니콘 기업을 키우고, 이들이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얻는 '엑시콘'(Exicon)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에 이어진 분과 세션에선 ‘국가과학기술 체계 패러다임 변화와 오픈사이언스’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또 한반도인프라포럼과 머니투데이가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를 주제로 공동기획한 특별세션도 열렸다.

한편 올해 키플랫폼 현장 행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한 감염병 예방준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의 명찰 패용을 의무화하고 입장 전후 발열 체크를 했다. 행사장 내에서도 좌석 간격을 벌려 접촉을 최소화했다. 입국이 어려운 해외 주요 연사들은 온라인 실시간 화상회의로 현장 참석자와 소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