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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세대 디지털 거부감, 맞춤형 서비스로 극복"

[2022 키플랫폼] 특별세션2 새로운 노인의 탄생…마렉 하샤 칼레이도 브이알(VR) 대표

오진영 | 2022.04.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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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렉 하샤 칼레이도 브이알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에서 '인간중심의 기술이 만든 혁신적 시니어 소사이어티'를 주제로 화상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가 낮은 노인 계층을 위해 인간 중심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합니다."

마렉 하샤 칼레이도 브이알(VR)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 '특별세션2-새로운 노인의 탄생'에서 "7년 후면 14억 이상의 인구가 65세 이상이 되지만, 노인 계층이 사용하는 많은 신제품은 기능에 치중한 나머지 실제 사용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샤 대표는 점차 고령층 인구가 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디지털 제품은 실제 사용과 격차가 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65세 이상 계층에 편입되는 14억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은 여전히 디지털 문해력이 낮다"면서 "대부분의 디지털 제품이 사용성과 기능에 치우쳐 있어 자존감이나 자신감, 실제 대면 관계에 미치는 영향까지는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샤 대표에 따르면 디지털 제품이 실제 사용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사용자인 노인과 주변 환경 등 복합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그는 "(디지털 제품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들이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이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정말 원하는 것을 파악해 인간 중심의 설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샤 대표는 노인 계층의 디지털 문해력이 낮고, 거부감이 심하기 때문에 디지털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소통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행 중인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은 (디지털 상호작용에) 참여하려는 동기가 없고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라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잦은 소통을 통해 참여를 위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샤 대표는 "제품의 사용성과 실제 사용의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사용 전 과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그 사람에게 맞춘 로드맵을 제공해야 고립감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수행하는 연구에서도 사용성과 실제 사용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잦은 연락을 취하는 등 소통 빈도를 확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과감하게 전환하는 등 고립감 극복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에 설립된 칼레이도 브이알은 행복하고 건강한 노화를 위한 디지털 도구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현재 유럽 5개 국가의 135개 요양원에 솔루션을 제공한다. 창립자 하샤 대표는 노년층을 겨냥한 실버테크 해결책에 중점을 둔 기업가 및 연구원이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을 위한 디지털 상호작용의 역할을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