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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선진국, 유럽에서 '배운다' 아닌 동등한 협력해야"

[2022 키플랫폼]특별세션1 패널토의-알렉산더 렌너 주한독일대사관 과학기술 담당 참사관

조성준 | 2022.04.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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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렌너 주한독일대사관 과학기술 담당 참사관이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대한민국과 세계의 과학기술 혁신과 협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국은 이제 선진국이다. 유럽과 과학기술 협력을 하러 나설 땐 '배운다'가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협력해주길 바란다."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 '특별세션1-앞으로 5년, 한국 과학기술의 결정적 미래'의 패널토의에 참석한 알렉산더 렌너 주한독일대사관 과학기술 담당 참사관이 한국이 세계와 협력하기 위해서 선진국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렌너 참사관은 현재와 같은 글로벌 환경에서 과학계의 연구 협력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유럽연합은 익숙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연구협력 자세에 대해 한국은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도하는 국가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여전히 유럽·독일로부터 배우고 싶다고 말하지만 이는 유럽을 앞서나가려고 하는 모습으로 보여 달갑지 않을 수 있다"라며 "한쪽의 이득만 취하려는 모습은 장애물이 될 수 있으니 동등한 입장에서 투자 협력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렌너 참사관은 이어 세계의 디지털 전환 노력에 대해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만큼 모두에게 어려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크게 앞서 나가는 일부 기업으로 인해 선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럽이 뒤쳐진다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은 대표적 산업·제조업 국가로 디지털 전환 분야가 산업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데 산업 4.0을 도입하는 국가 중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미국과 같은 대국이 먼저 추진한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서 그럴 뿐 스웨덴, 독일 등이 장비 제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에 앞서 나가고 있는 만큼 유럽이 뒤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