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팀 티즈마 VDHHP 매니저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 특별세션3에서 '혁신적 원예 프로젝트의 성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네덜란드의 스마트팜 에너지 설비 기업 VDHHP의 팀 티즈마 매니저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의 '특별세션3' 무대에 올라 첨단 농업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기후 위기가 전 지구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농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게 됐다. 생산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학비료는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가뭄, 기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식량 안보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티즈마 매니저는 이런 상황에서 애그테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첨단 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면 물 사용량을 70~80% 줄일 수 있고 더 작은 토지에서 더 많은 농작물의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농약을 덜 쓰고 비료를 재사용하는 등 농업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첨단 기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농업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수확량'이다. VDHHP는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온실을 통해 수확량을 예측하고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손실 위험을 줄이고 시간을 단축하며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 티즈마 매니저는 "온실 제어에 많은 시간이 소모돼선 안 된고 작동이 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화 기술은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노동'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티즈마 매니저의 설명이다. 그는 "모든 사람을 로봇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면) 사람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실 운영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는 에너지 비용이다. 온실 총 운영 비용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티즈마 매니저는 "화석연료의 가격은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에너지 비용을 낮출 가장 쉬운 방법은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카자흐스탄에서는 발전소 옆에 온실을 짓고 폐열을 활용해 토마토를 재배했는데, 시장 환경이 변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온실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에 이어 패널 토의 참여한 티즈마 매니저는 한국 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하는 스마트팜 혁실밸리 사업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그는 "스마트팜 개발은 향후 더 많은, 더 쉬운 투자를 가능케 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VDHHP는 이를 위해 병충해, 노동, 에너지 등의 리스크를 제거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