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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지털 리더십 표준 만들어야"

[2024 키플랫폼]총회1 랩업 스피치_황종덕 키플랫폼 총괄디렉터

오진영 | 2024.04.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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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덕 키플랫폼 총괄디렉터가 25일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4 키플랫폼' 총회에서 'K-브릴리언스의 엔진: 디지털 리더십'을 주제로 랩업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4 키플랫폼'(K.E.Y. PLATFORM)이 우리나라가 전쟁, 미국 대통령 선거 등으로 불확실성 커진 세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디지털 리더십을 제시했다. 대한민국이 미래 사회의 중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술 강국인 미국·일본과 동맹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진단이다.

황종덕 키플랫폼 총괄 디렉터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키플랫폼 총회1에서 'K-브릴리언스의 엔진: 디지털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한 랩업 스피치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대한민국과 미국·일본의 디지털 경제 동맹을 강화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탁월성(K-브릴리언스)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디렉터는 디지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4가지 역량으로 △디지털 투자자 리더십 △디지털 혁신가 리더십 △디지털 조력자 리더십 △디지털 개척자 리더십을 제시했다.


한미일 '디지털 동맹'이 열쇠…한국, 디지털 역량 십분 활용해야


황 디렉터는 이날 총회에서 한미일 디지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부국장은 "한국, 미국, 일본은 지금까지 각자의 혁신 생태계만 주목했지만, 앞으로는 협력과 교류로 새 기술과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디지털 경제 동맹의 위상까지 만들 수 있다"며 "함께 AI(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R&D(연구개발)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이미 디지털 전환에서 선도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강점도 부각했다. 황 디렉터는 "대한민국은 우수한 디지털 인재가 많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으로 민관이 함께 산업 생태계의 디지털화를 이루고 있다"라며 "삼성중공업과 한화테크윈, 현대로템 등 제조업 기업들은 강력한 제조 역량에 더해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스케일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 모델로 디지털 경제에서 주목받는 우리 기업도 소개했다. 황 부국장은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프라이빗 LLM(대형 언어 모델) 시장을 선도하는 AI 기업으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방한해 이 회사 대표를 만났을 정도"라며 "한국 AI 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리더십, 투자자·혁신가·조력자·개척자 역량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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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덕 키플랫폼 총괄디렉터가 25일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4 키플랫폼' 총회에서 'K-브릴리언스의 엔진: 디지털 리더십'을 주제로 랩업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황 디렉터가 제시한 디지털 리더십의 4가지 역량 중 첫번째는 '디지털 투자자 리더십'이다. 리더가 VC(벤쳐캐피털)의 입장에서 조직 구성원의 재능과 아이디어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리더십은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파트너십을 구축해 디지털 전환의 '판'을 짜고,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 디지털 전환을 가능하도록 만든다.

둘째는 디지털 어젠다(의제)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가 리더십'이다. 디지털 전환 의지가 없는 인력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조직의 사고·운영방식 개편에 주력하는 리더십이다. 셋째는 변화를 갈망하는 구성원들을 돕는 '디지털 조력자' 리더십이다. 구성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돕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마지막으로는 미래를 내다보며 성공적인 디지털 전략을 이끄는 '디지털 개척자' 리더십을 꼽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수혈하고, 가능성 실현에 열정을 갖고 있는 리더십을 뜻한다.

황 디렉터는 우리 산업과 경제가 이러한 디지털 리더십을 선도해야 한다고 짚었다. 황 디렉터는 "신기술과 디지털 서비스 수요가 높은 한국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사회문화적 수용도가 높아 디지털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라며 "20년이 넘는 IT 강국으로서의 축적된 경험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의 시간을 더하면 대한민국의 디지털 리더십은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리더십과 K-브릴리언스를 다양한 영역에서 확장한다면 우리는 세계의 시공간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주도해 나아갈 디지털 중추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