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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시바타 웨이츠앤바이어시스 일본·한국지사장/사진제공=웨이츠앤바이어시스 |
W&B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AI 모델을 만들거나 검증할 때 그 과정과 결과를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제공한다. W&B의 솔루션은 오픈AI, 엔비디아, 코히어 등 글로벌 AI 기업을 포함해 전세계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할 정도로 AI 운영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다.
아키라 지사장은 "우리는 전세계 여러 나라와 모든 산업에 걸쳐 빠르게 AI가 도입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조직들이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모두 무한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5 키플랫폼'(K.E.Y. PLATFORM 2025)은 아키라 지사장과 인터뷰를 통해 AI가 어떤 가치를 창출해 가고 있고, 우리는 이 과정에서 어떤 부분에 유의해야 하는지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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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2030년까지 글로벌 경제에 15조 7000억 달러(약 2경 3000조 원) 규모의 가치를 더할 것이다. 생성형 AI가 이 혁명의 최전선에서 산업 전반에 걸친 변혁적 전환을 이끌고 있다. W&B의 고객이기도 한 오픈AI(OpenAI) 같은 선도기업들이 강력한 제품을 통해 생성형 AI를 주무대에 올렸다.
조직들은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고, 고객경험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이외에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 분야에선 연구자들이 신약 개발을 더 잘해 시장에 더 빨리 출시할 수 있게 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선 시각효과팀이 편집을 더 잘할 수 있게 돕는다.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AI는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AI는 헬스케어 같은 산업에서 실질적으로 변화를 일으켜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AI 비서나 AI 직원들이 일정 관리, 글쓰기, 고객 응대 같은 일상 업무를 하는 게 당연해질 것이다. 게다가 AI 기반 플랫폼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 △개인 맞춤형 AI 교사 △개인 맞춤 상품 추천 시스템 등 흥미로운 새로운 시장들을 열 것이다. 물론 이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기반하고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 자체를 서비스하는 기업들도 있다.
또 하나 큰 변화는 AI를 활용한 공동창작(co-creation)과 맞춤제작(customization)이다. 생성형 AI 덕분에 콘텐츠 제작이 훨씬 쉬워지면서 사람들은 AI와 협력해 독특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활용할 것이다. △맞춤형 패션 △1인용 소프트웨어 △개인용 미디어 같은 것이다. 영화, 음악, 게임 같은 창작 산업도 발전할 것이다. AI는 기업과 개인이 특정한 니즈에 맞는 디지털 작품을 만들거나 비효율적인 작업을 줄여 기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도록 돕는다. 또한 AI가 생성한 지식재산권이나 데이터 인사이트, 맞춤형 AI 모델 같은 것을 사고파는 AI 기반 마켓플레이스도 생길 것이다.
-AI 확산과 관련해 주의해야 할 리스크들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하면 좋겠는가.
▶AI가 발전하면서 신중히 고민해서 해소해야 할 리스크들이 여럿 있다. 첫번째는 편향성에 관한 것이다.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AI 시스템은 학습 데이터 안에 존재하는 편향을 그대로 가져가거나 심지어 더 키울 수도 있다. 따라서 AI 기반 의사결정을 할 때 설명가능성(explainability)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정기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또다른 리스크는 감사가능성(auditability)과 투명성의 부족이다.
-AI 기술과 산업이 앞으로 넘어서야 할 점들은 무엇인가.
▶생성형 AI 데모를 만드는 건 쉬울 수 있지만 고품질·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전면적인 생산에 투입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는 기업들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환경으로 AI를 가져갈 수 있도록 돕는 머신러닝 워크플로를 지원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고품질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것이 기술적인 한계인데 특히 이를 확보하기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
법적인 측면에서는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둘러싼 지적재산권 이슈가 있다. 그리고 리스크와 책임 문제에 대한 규제 이슈가 많은데 이는 앞으로 수년 안에 답이 나올 것이다. 편향과 차별 가능성, 절차적 불투명성 등의 윤리적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