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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GC 미 연방의회 주요 사업 성과/그래픽=김지영 |
결의안을 제기한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일본계 미국인 마이클 혼다 의원이지만, 의회 통과에는 재미 한인들이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워싱턴 D.C. 뉴욕, LA(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서명을 받았고, 의원들에게 편지를 쓰며 의회를 직접 방문해 결의안 통과를 호소했다. 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매체의 광고를 비롯해 주요 의원 후원회 행사 개최 등으로 유권자로서 의회가 움직이도록 활동했다.
이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이하 KAGC)는 지금도 미주 한인들의 권리와 이익, 모국인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 발전이란 목표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2017년부터는 미국 의회의 한인 보좌관과 정부 관계자 양성을 위한 펠로십을 매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연방의회 의원실, 연방정부 25곳의 오피스에 35명의 펠로를 파견하고, 연방의회의 보좌관과 연방행정부 공무원 16명을 배출했다. 또 매년 전국의 한인 대학생 400여 명이 참가하는 미주 한인 대학생 정치 참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연방의회 의원실과의 관계 유지· 강화를 위해 주 1~2 회 정기적인 연방의회 방문과 의원실 관계자 면담을 실시하며, 미 연방의회 상하원 주요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한인 사회와 한미관계에 관한 정기적인 브리핑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미주 한인의 날, 한국전쟁 정전협정 기념일 등에 연방의회 축하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이 행사에는 10여 명의 연방의회 의원들과 100여 명의 연방의회 보좌관이 참석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KAGC는 △한미 비자 면제 프로그램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한 풀뿌리 시민 활동 △북미 이산 가족 상봉 법안 하원 통과 △입양인 시민권 법안 하원 통과 △미국 내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에 대한 연방 보훈부의 의료지원 내용을 담은 법안 'Korean American VALOR Act' 통과 등의 성과를 냈다.
송원석 KACG 사무총장은 "KAGC 는 미주 한인들이 미국 시민이자 유권자로서 미국 정치에 참여해 한인들의 권리와 이익을 확대시킬 뿐만 아니라, 공공외교 차원에서 모국인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기관"이라며 "2007년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기점으로 지난 18년간 민간 차원에서 미국 의회와 가장 전문적인 관계를 맺고 유지해 오는 단체"라고 말했다.
이어 "대사관뿐만 아니라 워싱턴 주재 특파원들 사이에서도 미 연방의회에 관해서는 최고 전문집단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한인 유권자 단체로서 유일하게 연방의회 입법에 관여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단체로, 한인 차세대들이 한미관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연방의회 보좌관들과 연방정부 공무원들을 양성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