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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나 란츠 스웨덴 인큐베이터 및 사이언스파크 대표가 25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5 키플랫폼' 특별세션3에서 '혁신 강국으로 가는 길: 스웨덴의 전략과 한국의 청사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
스티나 란츠 스웨덴 인큐베이터·과학단지협회(SISP)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5 키플랫폼'(K.E.Y. PLATFORM 2025)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인구 10만명당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수가 0.8개로 미국 실리콘밸리(1.4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사회적 안전망, 창업에 유리한 법 제도 등이 스웨덴을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란츠 CEO는 스타트업 창업에 있어 스웨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육·사회 환경을 꼽았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이어지는 무상교육,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이다.
란츠 CEO는 "스웨덴에서는 부유한 부모 밑에 태어나지 않더라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자기 자신의 노력과 목표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굉장히 평등한 사회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스웨덴에 와서 일하다가 부모가 된다면 월급을 다 받는 육아휴직을 부모가 번갈아가며 총 18개월을 사용할 수가 있다"며 "이런 다양한 이유로 인해서 혁신적인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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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나 란츠 스웨덴 인큐베이터 및 사이언스파크 대표가 25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5 키플랫폼' 특별세션3에서 '혁신 강국으로 가는 길: 스웨덴의 전략과 한국의 청사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
이어 "모든 과학자들이 직접 창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투자를 받아서 창업을 한다"며 "지방 정부와 대학이 같이 지분을 갖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은 창업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앤젤 투자자'가 나타나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란츠 CEO는 "스웨덴은 몇년전에 연금개혁을 실시하며 개개인이 자신의 연금 일부를 고위험군에 투자하겠다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스타트업에 투자하지만 개인들의 투자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스웨덴 전역에 배치된 인큐베이터는 사업 개발, 법률,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에 필요한 멘토링과 지원을 제공한다. 인큐베이터는 이렇게 자리잡은 스타트업이 수백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하는 중견기업이 될 수 있도록 고객사를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
란츠 CEO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지원·투자하는 것 뿐 아니라 기업과 기업 사이 협력도 가능하다"며 "한국과 스웨덴의 산업 생태계는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같은 협업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