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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리 리아오 디디추싱 기술커뮤니케이션 책임자/사진제공=디디추싱 |
외출을 하지 않으니 이동 수요가 없어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이용자도 크게 줄었다. 여행을 다니지 않아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 업체들이 예약률 하락에 허덕였다. 재택근무, 화상회의의 확산에 위워크 등 오피스 공유 업체들이 더 힘들어졌다.
공유 경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짧은 시간에 전 세계의 교통, 숙박 등의 산업과 문화를 파괴적으로 변화시켰다. 최근 전염병 대유행이라는 팬더모니엄 속에서 일부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포스트 팬더모니엄 시대 역시 공유 경제가 앞장 서 이끌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각 산업과 비즈니스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편의성과 효율성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차량 공유 업체들은 배달 서비스, 맛집 서비스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벌써 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졌다.
포스트 팬더모니엄 시대에 새롭게 펼쳐질 미래상과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솔루션을 제시할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컨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2020)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버를 뛰어넘고 있는 디디추싱(Didi Chuxing)의 아일리 리아오 기술커뮤니케이션 책임자와 인터뷰를 통해 차량 공유 업계의 혁신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디디추싱은 어떤 공유 경제 기업인가.
▶2012년 중국 베이징에서 택시 호출 회사로 출발해 글로벌 운송 플랫폼이 됐다. 현재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호주 전역에 걸쳐 5억 5000만 명의 이용자에게 택시, 익스프레스, 프리미어, 버스, 지정 운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자전거 공유, 전기자전거 공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음식 배달을 포함한 광범위한 앱 기반 운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디디추싱 플랫폼으로 운송하는 승객은 매년 100억 명 이상이다.
-디디추싱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사회적 목표와 비즈니스 목표를 모두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디디추싱은 미국시장과는 매우 다른 여건의 신흥시장에서 성장했다. 신흥시장은 인구가 많고 밀도가 높으며 이동성에 대한 요구와 소득수준이 계층화돼 있다.
또 대도시는 도로와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 혼잡하다. 적당한 가격과 높은 접근성, 안정성을 가진 교통수단은 시민의 기본 권리다. 개인의 발전과 인간다운 삶을 위한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디디추싱은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했다.
-앞으로 운송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는가.
▶도시 운송에서 공유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2%에 불과하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강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차량 공유 업체가 이용자를 위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운송 인프라는 보다 스마트해지고 연결성이 높아질 것이다. 또 스마트 운송 수단과 신재생 에너지 차량 및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차량을 소유하는 대신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것이다.
-디디추싱은 미래 변화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디디추싱은 리프트, 그랩, 올라, 99 등 세계 각국의 공유 차량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차세대 자동차 솔루션과 운영 플랫폼 구축을 위해 많은 자동차 기업들과도 협력한다. 이러한 협력의 목표는 다가오는 운송 혁명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완전한 역량을 갖춘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AI(인공지능)와 같은 디지털 기술은 어떻게 활용하나.
▶AI 기술이 미래 운송 혁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디디추싱은 전 세계 운송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AI 기반 기술혁신을 이룬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디디추싱은 △차량 공유 및 도시 운송 효율성 개선(수요 및 공급 예측, 카풀링, 스마트 운송 등) △교통안전 제고(비정상적 이동 감지와 안전주행 모니터링)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사회적 공익을 위한 프로그램 구축(대기오염 모니터링) 등을 위해 AI 기술을 이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