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인텔리전스실장이 23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Physical AI가 바꾸는 우리의 삶'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leekb@ |
"대한민국은 피지컬 AI에 대한 풀 스택 인프라를 갖춘 국가입니다. 새롭게 사는 방식을 먼저 제안하고 피지컬 AI 서비스와 결합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면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인텔리전스 실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 PLATFORM 2026) 특별세션 1 발표 'Physical AI가 바꾸는 우리의 삶'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서비스는 '누가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얻는지'가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기술이 보이지 않게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 시대에는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AI가 나와 서비스화된다면 인명과 재산 등 물리적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더 정교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봇들의 실시간 관제 역량과 물리적 사고 대응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며 "공간에 대한 정보와 온·오프라인에 대한 연결을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해왔는지가 피지컬 AI 플랫폼의 품질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피지컬 AI가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실장은 "피지컬 AI는 단순한 인건비 절감을 넘어 시간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AI의 무한한 인내와 일관성을 통한 편안함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김 실장은 "사람과 만나지 않으면서도 내가 원하는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극단적인 프라이버시 환경이 제공될 것"이라며 "반대로 대면 서비스 또한 훨씬 더 프리미엄으로 가게 될 것이다. 사람의 공감을 얻는 건 더 비싸고 고급화된 서비스로 변경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간에 대한 정의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지금은 뭔가를 하기 위해 이동하지만 이제부터는 서비스가 나에게 오는 것 또한 가능해질 것 같다"며 "그럴 경우 우리 사회 공간 구조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서비스들에 얼마나 접근하기 좋으냐에 따라 땅 또는 공간의 가치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실장은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했을 때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HRI) 설계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로봇은 인간을 이해해야 하고 자신의 상태를 인간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절대로 안전해야 하며 예측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로봇들이 공간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법적 허가제도도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로봇과 로봇 간 커뮤니케이션 표준화도 필수라고 했다. 김 실장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 간 협업, 도시의 센서 및 제어 인프라와의 연동, 날씨와 교통 등 실시간 동적 공간 정보 제공 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로봇은 반복 업무만 수행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피지컬 AI를 통해 노동에서 해방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우리가 해야 하는 판단과 행동을 AI에 위임하는 규모가 커질수록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 소재와 디스토피아적 리스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그리스·로마 시대 지배계층 사례처럼 노동에서 벗어난 인간이 어떤 활동에 집중하고 즐거워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은 피지컬 AI에 대한 풀 스택 인프라를 갖춘 국가"라며 "메모리와 제조업 같은 우리의 하드웨어 장점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K-퍼스널 등 새롭게 사는 방식을 먼저 제안하고 피지컬 AI 서비스와 결합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했을 때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