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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랫폼]게르드 고트 지멘스 벤처캐피탈 파트너 인터뷰

임동욱 | 2014.05.1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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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원칙을 세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게르드 고트 지멘스 벤처캐피탈 파트너는 "우리는 전자상거래, 게임업체 등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며 "모기업인 지멘스와의 시너지 효과와 재무적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트 파트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은 인간의 생활과 사고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올해 이 같은 영역에 상당히 역동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트 파트너는 지난달 23~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미디어의 글로벌 콘퍼런스 '2014 키플랫폼' 연사로 나서 융합적 투자생태계 구축의 철학에 대해 아이디어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어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지 궁금하다
▶우린 2가지 원칙에 따라 투자기업을 고른다. 우선 모기업과의 전략적 시너지를 생각한다. 해당 기업의 기술 뿐 아니라 그 기업 자체가 지멘스의 포트폴리오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를 본다. 두번째는 재무적 요소다. 자금을 투자해서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을 지 예상 수익률에 초점을 맞춘다.

-그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SNS 등 인터넷주 등은 투자 대상이 아닌가
▶그렇다. 우리는 일반 e커머스, 게임주 같은 영역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영역은
▶올해 상당히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많은 투자가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통해 지멘스의 주요 관심 주제인 에너지 효율 향상을 꾀한다. 하드웨어와 결합된 산업 어플리케이션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 제품 수명주기, 제품 품질관리,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도 변화의 대상이다. 몇 주 전 우리는 바이오 연료 관련 크린텍(Clean Tech) 기업에 투자했다. 매우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부터 대형 에너지기업까지 우리의 투자 영역은 넓다.

-지역별 투자비중은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만큼 전체 투자의 60%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 집중돼 있다. 25%는 독일 등 서부유럽에, 나머지 15%는 아시아 및 호주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투자 시점으로 어떤가
▶한 가지로 대답하기 어렵다. 왓츠앱 등 인터넷 회사들을 보면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다. 크린텍 산업으로 국한해 말하자면 투자하기 매우 좋은 시점이다. 산업별로 버블 형성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벤처기업을 창업하려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벤처를 창업하려는 젊은이들은 진입 시장을 선택하는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 인터넷 기업은 본래 자본이 많지 않이 필요치 않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의 인터넷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것은 쉽지 않다. 다른 기업이 모방할 수 없는 특성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다양성을 갖춘 올바른 팀을 꾸리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