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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코트라 사장 |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이 22일 국내 기업들에게 강조한 '혁신 비법'이다. 김 사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을 앞두고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폐쇄적인 환경에선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예전엔 한 기업이 기술개발부터 제품생산, 유통, 판매 등 모든 걸 한꺼번에 했지만 지금과 같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엔 혼자 모든 걸 하기엔 힘들다"며 "내가 갖고 있는 역량과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더해서 훨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혁신을 이루는 개방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개방적 협업을 위해선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공적인 개방적 협업을 위해선 자신의 상황과 위치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인정해야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먼저 상대방한테 다가가는 열린 마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기 자신을 낮추면서 접근을 해야하고, 성과가 나오면 이에 대한 분배를 합리적으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실제 올해 초 사장 취임 이후 개방적 협업을 실행하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는 코트라가 혼자서 그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수출 유관기관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협업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것.
김 사장은 "코트라가 수출 중소기업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은 한정돼 있다"며 "우리가 수출 기업들을 위한 마케팅 방안이나 기업 정보 등 많은 것을 갖고 있어도,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것들을 돕는 건 혼자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 84개국 124개 무역관을 가진 코트라가 이런 훌륭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개방해 무역협회나 중소기업진흥공단, 대한상공회의소 등 다양한 기관과 함께 노력을 해야한다"며 "코트라가 할 수 있는건 하고, 어려운 부문에 있어선 다른 기관에 연결을 해줘서 수출 중소기업들이 원스톱서비스를 받도록 해야하는 게 바로 개방적협업이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끝으로 "개방적 협업이란 게 말만 해선 안되고 반드시 실행해야한다"며 "서로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하며, 실행을 해야 협업의 크기가 커지고 혁신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