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회장(55)은 "지금처럼 정답이 없는 시대에는 무조건 도전하고 빠르게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며 "실패하더라도 성찰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의 개막 총회 환영사에서 "우리 기업들이 이 시대에 맞는 꿈을 다시 꾸면서 혁신하기 위해선 무조건 많은 실험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홍 회장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이끈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이 이제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우리 기업들의 실행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전통적인 강점이었던 민첩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에 13% 급감하며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덩치에 비해 체력이 고갈되고 있어 안타깝다. 젊고 빠른 한국기업들에서 노화 현상을 보는 거 같아 낭패감도 든다"고 했다.
이어 "머니투데이가 올해 키플랫폼의 주제를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으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라며 "기업들이 혁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름의 해답을 이번 키플랫폼에 담았다"고 말했다.
| 마이클 트램 헤이그룹 유럽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 총회에서 사회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이날 키플랫폼 총회의 사회를 맡아 홍 회장과 대화 형식으로 환영사 순서를 진행한 마이클 트램 헤이그룹 유럽대표 역시 "시대를 막론하고 혁신의 성패는 조직원들이 얼마나 큰 비전을 갖고, 하나가 돼 집단으로 몰입하느냐, 그리고 에너지를 잃지 않고 가느냐에 달려 있다"며 "특히 미래 경기 예측이 불가능한데, 경쟁 환경마저 바뀌는 시대에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행하려면 정신 자세부터 달라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트램 회장은 "어떻게 민첩한 실행조직을 만들 것인가는 20년 이상 기업 혁신을 돕고 있는 나에게도 가장 어려운 주제다"며 "경영학계에서도 비전 전략, 혁신, 조직행동, 리더십, 인사체계, 산업공학 등 모든 분야 세부 전문가가 다 붙어도 답을 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그 해법은 정확한 현상진단에서부터 시작한다"며 "한국엔 위대한 기업가들로부터 물려받은 DNA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불씨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회장(왼쪽)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
한편 홍 회장은 "언론들이 경쟁을 위해 자극적 선정적 기사를 쏟아내지만, 머니투데이는 자극적 기사에서 벗어나겠다"며 "사실확인을 거치고 겸손하게 기사를 작성하고 냉정하게 제목을 달도록 할 것이다. 뒤에서 앞을 비추는 화해의 미디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언론에서 독자들은 다툼을 읽게 되지만, 우리는 다툼이 아닌 화해를 전하려 한다"며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걸어가 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