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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 골드스타인 제너럴일렉트릭(GE) 혁신촉진사업 부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에서 '전사적 혁신실행력의 극대화 방법론: 패스트웍스'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
"드라마 '미생'의 배우가 직접 주제발표자로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신선했어요. 내용도 귀에 더 잘 들어왔고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 총회에 참석한 김영란 CJ헬로비전 부장은 이날 행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올해 키플랫폼 총회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린 지난해 최고의 인기 드라마 '미생'에서 원인터내셔널 영업3팀 김동식 대리로 열연한 배우 김대명씨를 주제발표자로 내세우는 파격을 시도했다. 기업의 '혁신'을 말함에 있어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 대리급을 상징하는 인물을 등장시켜 청중들의 공감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함이었다. '미생' 출연자의 입을 통해 다시 '혁신'의 의미를 되짚은 것에 대해 대다수 참석자들이 공감을 표했다. 김 부장은 "강연과 강연 간의 연결도 논리적 전개 측면에서 자연스러웠다"고 했다.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회장이 사회자인 마이클 트램 헤이그룹 유럽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 도입부도 호평을 받았다. 허영길 LS그룹 팀장은 "회장이 직접 나서서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며 "주제 발표자와 참석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질의응답을 나눈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강연자와 청중들 사이의 심리적 접점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무대를 앞쪽이 아닌 옆쪽에 배치하는 구도는 키플랫폼 총회에서 3년째 이어지면서 키플랫폼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심문보 제일모직 부장은 "연사와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워 모든 관객과 눈을 마주치는 게 가능할 정도였다"며 "무대와 좌석을 세로로 배치한 다른 포럼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무대 위 탁자를 과감히 없애 '열린 공간'을 연출한 것과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강연자들이 넥타이 없이 수트까지 벗은 채 무대에 선 것도 호평을 받았다.
강연 내용들도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다. 박승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장은 "변화가 필요한 한국경제에 '초심'과 '변화', '혁신'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며 "애플의 의사결정 방식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문제해결 방식을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해 더욱 설득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호 브레인자산운용 고객지원본부 부장은 "발표 내용들이 취재기자들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알차게 짜여진 느낌이었다"며 "직접 발로 뛰어 발굴한 사례에 디테일이 살아있어 강연 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