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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하지 말고 실행하라, 당장!"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 23일 개막…'Back to Zero: 담대한 실행'

키플랫폼취재팀=이상배 안정준 신아름 김정주 정진우 강기준 안재용 | 2015.04.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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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면 판단하려 들지 마라. 당장 시제품부터 만든 뒤 고객에게 가져가 어떤지 물어봐라. 혁신은 이런 '실행력' 아래에서만 가능하다."

23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에 참여한 강연자들은 입을 모아 '실행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기존 핵심사업의 '활용'과 신사업 '탐색' 양쪽 모두에서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하는 '양손잡이 기업'(Ambidextrous Enterprise)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 활력을 잃어가는 우리 기업들의 대안적 모델로 제시됐다.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한 '2015 키플랫폼'이 60여명의 국내외 연사와 약 1000명의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23일 개막했다. 행사는 첫날 총회와 4개 분과별 세션, 둘째날 실무형 쌍방향 워크숍인 '플러그 인 앤 토크'(Plug in & Talk), 그 밖의 다채로운 특별강연들로 꾸며졌다.

총회 주제발표에서는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이 지난 9개월 간 지구 한바퀴에 해당하는 4만km의 대장정을 통해 50개 글로벌 혁신기업과 50명의 혁신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뽑아낸 혁신기업의 '비법'이 공개됐다.

정미경 머니투데이방송(MTN) 보도본부장 겸 키플랫폼 총괄 디렉터는 주제발표에서 "기존 핵심사업에서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동시에 신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탐색도 거듭하는 '양손잡이' 전략이 글로벌 혁신기업들의 '무한혁신'에 숨은 비밀"이라고 말했다.

'양손잡이' 전략 아래에서 실행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채원배 머니투데이 기획부장은 "리더는 부하직원이 아이디어를 들고 오면 혼자 좋고 나쁘고를 판단하는 '판단병'을 버려야 한다"며 "그 대신 무조건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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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 총회에서 주제발표 리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게오르그 비엘메터 헤이그룹 유럽지역 디렉터는 "양손잡이형 조직의 리더는 기존 사업 '활용'과 신사업 '탐색' 사이에서 '스위치'처럼 그때그때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형 리더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회장은 "지금처럼 정답이 없는 시대에는 무조건 도전하고 빠르게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며 "실패하더라도 성찰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투자 전문가인 페리 하 드레이퍼아테나 경영책임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을 때 고민하다가 결국 못 해서 날려버리는 '기회상실 비용'이 실제로 시도하다가 치르는 비용보다 훨씬 크다"며 과감한 도전과 실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최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스타트업 방식의 혁신프로그램 '패스트웍스'(FastWorks)를 이끌고 있는 비브 골드스타인 GE 혁신촉진사업 부사장은 "혁신은 벤처기업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대기업에도 그들만의 혁신의 '길'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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