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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세상 바꾼다"

[2017 키플랫폼] 해상풍력, 정부 보조금 없이도 가격 경쟁력 확보

송학주 최민지 이슈팀 한지연 | 2017.04.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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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프리즈마드센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 파트너, 미래학자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플러그인 & 토크-디지털 경제의 심화 : 지속가능 에너지'에서 '저렴하고 풍부한 재생 에너지 - 사회와 비즈니스의 주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태양과 풍력 등 값싸고 풍부한 신재생에너지가 세상을 바꿀 것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K.E.Y. PLATFORM 2017)의 둘째날 '플러그인 앤 토크-디지털 경제의 심화' 세번째 세션에서 잘 프리즈-마드센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 파트너는 "세계가 신재생에너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프리즈-마드센 파트너는 "앞으로 세계화와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2020년이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중산층에 편입될 것"이라며 "중산층이 된다는 것은 좋은 집, 좋은 차 등을 원하는 것이고 결국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에너지 소비 증가분을 충당할 지속가능 에너지로 태양에너지를 첫손에 꼽았다. 프리즈-마드센 파트너는 "과거에 태양에너지는 너무 비싸 화석연료와 경쟁이 될 수 없었다"면서도 "투자와 연구가 지속된다면 태양에너지도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태양에너지는 100% 활용할 경우 전체 전력수요를 모두 맞출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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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드 알 사와피 아샤르키야대학교 부총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 플러그인 & 토크-디지털 경제의 심화 : 지속가능 에너지'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인 해상풍력 발전에 대해 프리즈-마드센 파트너는 이미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덴마크의 최대 전력회사인 동(DONG) 에너지가 최근 독일 정부가 실시한 북해 해상풍력 발전사업 입찰에서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않는 '0유로' 조건에 사업권을 따냈다"며 "정부 보조금 없이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만 출신인 아부드 알 사와피 아샤르키야대학교 부총장은 화석연료 시대가 저물면서 위기를 맞은 산유국 오만의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오만 등 중동 국가들이 '포스트 화석연료 시대'를 준비하려면 인적자본이 중요한데 이 나라들은 인구가 부족할 뿐 아니라 생산성도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만은 20년 전에 투자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부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다각화가 안 됐다"며 "국가의 모든 힘을 결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방안으로 '지식경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오만이 지식경제로 전환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했다. 대표적으로 △값싼 외국인 근로자 △엄격한 노동기준 △관료주의 팽배 △정부의 리더십 부족 등이다.

그는 "모험심을 발휘해 혁신을 추진하는 게 쉽지 않은 문화"라며 "정부에서 많은 것을 제공하지만 항상 시급한 문제에만 초점을 둬 신기술 개발이나 창업 등 적절한 부분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